해방정국의 풍경 -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신복룡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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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6.25 한국전쟁, 유신과 광주 민주화 운동을 거치고 지금의 K 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상황까지 한국의 모든 현대사를 겪고, 현대사를 공부하고 강의한 지도 50년이 넘은 저자가 2001년에 출판한 『한국 분단사 연구 : 1943-1953』 을 저본으로 삼아 책의 줄거리를 알기 쉬운 이야기 문체로 정리한 것으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주간조선』에 연재되었던 글이다.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건국대학교에서 정치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던 저자가 강단과 논문에서 쉽사리 이야기할 수 없었던 비사와 역사학의 주류적 논쟁에서 조금은 벗어나 인간의 희로애락과 추할 수도 있는 해방정국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망국의 역사에서 반드시 머리를 들고나오는 친일 논쟁에서부터 2차 세계대전과 일제 치하의 불안한 시국에서 마르크스주의자로부터 잉태하게 된 공산주의, 머나먼 이국 땅에서 나라의 해방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갔던 서로 다른 입장에 독립운동가들 간의 갈등, 한국 전쟁과 휴전회담, 통일 논의 등의 논재 등을 다루고 있다.



한반도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사라진 역사 중 대한 제국의 멸망을 부패한 정치와 국방력의 부재로 인한 내환이라 단지 부끄러운 일이라 방관할 수는 없으며, 그것은 우리 민족이 겪은 참담한 아픔의 기억으로 내재해 있고 그 잔혹함이 말할 수 없고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가식적인 가해자들의 진정한 회개나 뉘우침이 없이 현재에도 독도 문제를 들먹이고 위안부 문제로 피해자들이 그 아픔을 호소하는 등 한일 관계사가 정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를 통해 지나간 역사를 직시하여 반성하며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해방정국의 풍경 #신복룡 #중앙books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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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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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그리다가, 뭉클"은 아무나 겪을 수 없는 특별한 날의 기록이 아닌 일상과 의미가 없어도 어느새 다가와 있는 평범한 것이지만 바라보는 관점과 인식에 의해 그 쓸모가 중요해지는 귀한 삶의 단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과 그 속에서 태어난 글과 그림이 하나처럼 닮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대 적응으로 요구되는 갑작스런 변화와 대응에 꼬리잡기를 하듯 달음질에 바쁜 현대인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아날로그에 대한 그리운 향수를 자치하고서라도 글과 그림이라는 테마는 그 자체로서 우리의 각선 마음을 유명 해변 바닷가의 몽돌처럼 부드럽게 만든다. 실수없는 인생이 없듯이 실수가 가득한 글과 그림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자유와 여유로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사물을 바라볼 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수 도 있다는 유연한 시각이 요구되는 것처럼······.


작가가 바라보는 그림에 대한 시각과 풍경에 대한 자세를 글로 써 내려가고, 더불어 살아온 날들 동안 보아왔던 사물과 풍경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린 스케치와 수채화들을 담아내고 있다.


언제부턴가 기록이라는 당연했었던 과거의 번거로움을 멀리하고 쉽고 편한 문명의 이기에 빠져 풍경은 물론 글과 그림도 스마트폰 촬영으로 대체하는 것이 본능이 되었다. 일상의 기억조차도 쓰다 바꾸고 사용하지 않아 상자에 담겨 어딘가 있을 구식 휴대폰의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매일이 특별하지 않더라도 사소한 일상을 어린 학생의 과제 같은 일기를 써 내려가듯 천천히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던 과거의 삶이 그리워 뭉클해진다.

작가의 글과 그림처럼.


#그리다가뭉클 #이기주 #터닝페이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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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이경옥 무용단 <분홍신> 초대 이벤트"

안무와 연출 그리고 음악의 멋진 하모니를 감상하고 싶네여. 좋아하는 영화라 DVD도 이곳 알라딘에서 구입해서 보았는데..... 시간이 흐르수록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져 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공연의 흰 무대가 붉은 조명으로 물드어 만드는 강렬한 미장센을 통해 새로운 삶을 느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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