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6.25 한국전쟁, 유신과 광주 민주화 운동을 거치고 지금의 K 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상황까지 한국의 모든 현대사를 겪고, 현대사를 공부하고 강의한 지도 50년이 넘은 저자가 2001년에 출판한 『한국 분단사 연구 : 1943-1953』 을 저본으로 삼아 책의 줄거리를 알기 쉬운 이야기 문체로 정리한 것으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주간조선』에 연재되었던 글이다.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건국대학교에서 정치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던 저자가 강단과 논문에서 쉽사리 이야기할 수 없었던 비사와 역사학의 주류적 논쟁에서 조금은 벗어나 인간의 희로애락과 추할 수도 있는 해방정국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망국의 역사에서 반드시 머리를 들고나오는 친일 논쟁에서부터 2차 세계대전과 일제 치하의 불안한 시국에서 마르크스주의자로부터 잉태하게 된 공산주의, 머나먼 이국 땅에서 나라의 해방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갔던 서로 다른 입장에 독립운동가들 간의 갈등, 한국 전쟁과 휴전회담, 통일 논의 등의 논재 등을 다루고 있다.
한반도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사라진 역사 중 대한 제국의 멸망을 부패한 정치와 국방력의 부재로 인한 내환이라 단지 부끄러운 일이라 방관할 수는 없으며, 그것은 우리 민족이 겪은 참담한 아픔의 기억으로 내재해 있고 그 잔혹함이 말할 수 없고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가식적인 가해자들의 진정한 회개나 뉘우침이 없이 현재에도 독도 문제를 들먹이고 위안부 문제로 피해자들이 그 아픔을 호소하는 등 한일 관계사가 정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를 통해 지나간 역사를 직시하여 반성하며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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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