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밀을 눈치채고 은행을 퇴사했다 - ‘부’와 ‘자유’를 누리는 마인드셋
이보은(선한건물주) 지음 / 노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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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비밀을 눈치채고 은행을 퇴사했다』는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던 삶의 구조를 의심하는 데서 출발하는 기록이다. 책은 단순한 퇴사 에세이나 투자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검증된 길 위에 서 있던 한 사람이, 그 길이 더 이상 자신을 지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책의 중심에는 “지금의 삶이 정말 나에게 맞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저자는 국책은행이라는 조직 안에서 16년 동안 일하며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경력을 쌓아왔다. 겉으로 보기에 이 삶은 안정적이며 성공적이다. 그러나 책은 외형적 안정과 내면의 안정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반복되는 일상, 예측 가능한 미래, 사회적 인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도감보다 공허감을 키워갔다. 저자가 느낀 불안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었다.

『나는 비밀을 눈치채고 은행을 퇴사했다』는 독자에게 퇴사를 권유하는 책이 아니다. 안정된 직장을 떠나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지금의 삶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현재의 선택이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묻는다. 이 질문은 직장인뿐 아니라, 변화 앞에서 망설이는 모든 사람에게 유효하다.

삶을 극적으로 바꾸는 해답을 제시하는 대신, 삶을 다시 설계하기 위한 사고의 출발점을 제공한다. 지금의 일상이 나를 소모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나를 확장시키고 있는지 점검하게 만든다. 변화는 외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축이다.




독자는 책을 통해 성공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안정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불안을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질문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나를 어떤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그 질문이 오래 남는다는 점에서,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힘을 지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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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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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묻는 사유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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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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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는 니체 철학을 해설하는 책이기 이전에, 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묻는 사유의 안내서이다. 책은 니체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삶의 특정 국면에서 니체의 문장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 니체는 위대한 사상가이기보다, 삶의 방향을 잃은 순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동반자처럼 등장한다.




오늘날의 일상은 빠르고 과잉되어 있다. 선택은 많아졌지만 기준은 흐려졌고, 정보는 넘치지만 생각은 얕아지기 쉽다.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니체를 다시 불러낸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 역시 기존의 가치가 무너지고 새로운 기준이 부재하던 혼란의 시기였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니체의 문장이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니체의 사유는 위로를 주기보다 불편함을 남기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것이 책의 기본 전제이다.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는 흔들림을 제거해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흔들리는 상태에서도 중심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건네는 책이다.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명확한 해답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의 질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니체의 문장을 따라 100일을 걷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이전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책이 조용히 성취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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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의 마음 - 도망친 곳에서 발견한 기쁨
정고요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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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은 ‘산책’이라는 가장 느리고 사소해 보이는 행위를 통해 삶을 다시 배우는 기록이다. 『산책자의 마음』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걷는 동안 스쳐 지나간 풍경, 사물, 생각의 잔향을 하나하나 붙잡아 문장으로 옮긴다. 그 결과 책은 여행기나 에세이라기보다, 삶의 속도를 낮춘 한 사람이 세계와 다시 관계 맺는 과정을 조용히 따라가게 만드는 산문집이 된다.




『산책자의 마음』은 위로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독자에게 조용히 자리를 내어준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신의 산책을 떠올리게 되고, 걷지 못했던 날들, 너무 빨리 지나쳐온 시간들을 자연스럽게 되짚게 된다. 저자의 문장은 독자의 기억과 감정을 침범하지 않고, 그저 옆에서 함께 걷는 속도를 유지한다.




책이 말하는 산책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인식의 이동이다. 바다를 걷다가 결국 자신의 내면을 걷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처럼, 산책은 언제나 바깥에서 시작해 안쪽으로 돌아온다. 『산책자의 마음』은 그 왕복의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기록한 책이다. 빠르게 소비되지 않는 문장, 곱씹을수록 의미가 달라지는 사유,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분명히 변화가 축적되는 시간. 책은 그런 시간을 필요로 하는 독자에게 조용히 손을 내민다. 삶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책은 멈추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함께 조금 천천히 걸어보자고 제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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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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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고전을 ‘읽는 대상’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길’로 안내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지식과 즉각적인 해답이 넘치는 시대에, 손으로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행위는 어쩌면 가장 느리고 비효율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책은 바로 그 느림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깊이를 조용히 증명한다. 말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생각을 머무르게 하고 마음의 결을 다듬는 과정으로서의 고전 읽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논어》와 《중용》은 동양 사상의 뿌리이자 오랜 시간 인간의 삶을 비춰 온 거울과도 같은 텍스트다. 하지만 많은 독자에게 이 두 고전은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문장은 간결하지만 의미는 깊고, 시대적 배경은 낯설며, 오늘의 삶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그러한 거리감을 좁히는 데 집중한다. 핵심이 되는 문장만을 선별해 제시하고, 그것을 따라 쓰며 사유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독자가 고전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돕는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고전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입구가 되고, 이미 고전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삶이 복잡해질수록, 마음이 자주 흔들릴수록, 책은 곁에 두고 오래 펼쳐 볼 만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손으로 옮겨 적은 문장들이 어느새 삶의 태도로 스며드는 경험, 그 느리지만 깊은 변화를 책은 차분히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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