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
김형규 지음 / 달그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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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직장을 다닐 땐 퇴직 후의 삶이 그렇게 막막할 줄 몰랐다.

“일하고 싶으면 집 근처 0팡(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되지~”라던 가벼운 말이, 막상 현실이 되었을 때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걸 절실히 알게 된다.

나 역시 20년 넘게 유아교육 전문가로 일하다 퇴직한 뒤, 중년의 길잃음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 책 [가는 날]이 남 일 같지 않았다.

김형규 작가의 이야기는 단지 한 사람의 실패담이 아니다.

그것은 ‘노하우도, 열정도 여전히 남아 있는데 받아주는 곳이 없는 중년의 현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중년의 무게, 실패와 상실 이후의 이야기, 불안에 내몰린 삶에 대한 위로를 담은 담담하지만 묵직한 그림 에세이다.



📌 구두 디자이너이자 수제화 공장 사장이었던 저자는 50대에 접어들며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그 뒤로 수백 통의 이력서를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고, 결국 그는 물류창고의 일용직 노동자로 새벽마다 출근하는 삶을 택한다.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끊임없이 흘러가는 박스들을 바라보며 ‘이것은 시간일까, 아니면 나의 남은 날들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그림과 글을 통해 저자는 무너진 산업, 사라진 일, 그리고 다시 일어서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 20년 넘게 쌓아온 경력과 열정이 있어도, 퇴직 후의 세상은 낯설다.

나 역시 그 길 위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무너진 지점에서 다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말하는 그림 에세이에 더 공감했다.


[가는 날]은 그런 우리 모두에게 말한다.

“불안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가는 중이다.”

삶이 예기치 않게 무너졌을 때, 이 책은 노동이 주는 인간의 온기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건넨다.



📌 @dalgrimm_pub 달그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가는날 #김형규 #달그림 #중년 #불안 #노동 #퇴직이후 #상실과회복 #삶의무게 #그림에세이 #100세그림책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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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챔피언 하이파이브 문해력 학습 동화 10
다비드 칼리 지음, 바루 그림, 김현주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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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요즘 세상은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시대랍니다.

뉴스, SNS, 유튜브 속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조차 무엇이 진짜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죠.


그래서 “거짓말”이란 단어는 단순히 나쁜 행동을 넘어, 진실을 구별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 시대적 과제로 다가와요.

[거짓말 챔피언]은 그 문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그러나 놀랍도록 깊이 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그리고 그 거짓말 속에는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지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죠.



📌 학교에 새로운 전학생 밥이 왔어요.

그런데 이 친구, 입만 열면 거짓말이에요.

“화산에 떨어질 뻔했는데 독수리가 구해줬다!”

“구슬기기 챔피언이야!”


밥의 말들은 허풍이지만, 그 안에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숨어 있어요.

결국 우리는 밥의 이야기를 통해 거짓말의 이면에 있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이해하고 가짜 정보를 가려내는 힘을 길려내죠.



📌 이 책이 단순히 ‘거짓말은 나쁘다’라고 말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밥은 허풍쟁이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감추고 싶은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의 말은 ‘나 좀 봐줘’라는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는 밥을 거짓말을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어요.


한편으론, 아이에게는 ‘진실을 구별하는 눈’을 길러주는 계기가 되고, 어른에게는 아이의 말과 행동에 ‘공감과 경청의 힘’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는 책이라 생각했답니다.



📌 문득 “어쩌면 우리 모두 밥 같은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조금이라도 멋져 보이고 싶어서,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한두 마디 과장된 이야기를 했던 순간들 말이에요.


[거짓말 챔피언]은 거짓말을 나쁘다고 손가락질하기보다, 그 속에 숨은 ‘사람의 마음’을 읽게 하는 책이었어요.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오늘,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진짜를 보는 눈”을 키우게 해준답니다.



📌 @schoollibraryjournal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증정 이벤트로 @gilbutschoo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거짓말챔피언 #다비드칼리 #바루 #길벗스쿨 #하이파이브문해력 #그림책추천 #아이와함께읽는책 #비판적사고 #공감교육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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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명리의 지혜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명리 인문학 강의
김원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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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40대 후반이 되어도 인생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착하게만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정답은 아니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중년을 살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되는거지?’

그 답을 찾고 싶을 때 만난 책이 [오십에 읽는 명리의 지혜]였다.


명리학은 그저 사주풀이로만 알았는데, 이 책은 ‘운명을 읽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아는 지혜’였다. 오십이라는 시간 앞에서, 남은 인생의 방향성을 알고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법을 묻는 나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 이 책은 명리학을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운명’보다 ‘운용’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팔자는 고정되어 있지만 운은 흐른다”고 말하며, 자신의 기질과 흐름을 읽는 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1장은 ‘나를 아는 지혜’로, 오십 이후 인생에서 기본기를 다시 세워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2~3장은 오행과 음양, 사주팔자의 원리를 일상적 예시로 풀어 ‘나의 성향’, ‘타인과의 관계’, ‘일과 재물의 방향’을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좋은 운이 들어왔을 때의 태도’와 ‘운이 약할 때 지켜야 할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즉, 명리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도구”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 일, 건강, 노년의 삶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법을 전한다.



📌 운명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 안에서의 선택과 대응은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저자는 명리를 단순한 예언이 아닌 삶의 언어이자 인생철학으로 풀어내며, ‘진정한 나로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안내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챗GPT에 내 사주 정보를 입력하고 책 속에서 생소했던 명리 용어를 하나씩 물어보며 함께 읽었다. 그 덕분에 저자가 예시로 제시한 명리 개념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책이 한층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 책을 덮으며 “내 사주팔자는 바꿀 수 없어도 그 안의 기운을 좋은 것들로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인생의 가을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지혜로움이 차오르는 오십 이후의 삶이 기다려지기 시작한다.


명리는 결국 ‘나를 이해하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지도’와 같다.

그 길 위에서, 내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용기와 지혜를 배우고 운을 쓰는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팔자는 이미 주어졌지만, 그 운을 어떻게 쓰느냐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그것이 명리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다.”



📌 @thequest_book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오십에읽는명리의지혜 #김원 #더퀘스트 #명리학 #인생2막 #자기이해 #운의흐름 #지천명의지혜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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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 23년간 법의 최전선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온 판사 출신 변호사의 기록
정재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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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최근 캄보디아 불법 취업 사건에서 지인이 500만 원의 소개비를 받고 사람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충격적인 현실이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믿고 지냈던 사람에게 뒷통수를 세게 맞은 뒤로 사람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아이에게 ‘믿고 사는 사회’를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의 역할이 무겁게 느껴진다.

정직이 손해로 돌아오는 세상, 신뢰가 순진함으로 취급받는 시대.

정재민 작가의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는 그런 혼란의 한가운데서 던져진 질문처럼 다가왔다.

믿음이 사치가 된 시대에


“우리는 도대체 어디까지, 그리고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 전직 판사이자 변호사인 저자는 법조 현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인간 군상 속에서 ‘믿음’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 경찰서, 구치소, 법정을 배경으로 신뢰와 불신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1장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의뢰인을 얼마만큼 믿을 것인가를 스스로 시험한다.


2장 경찰서에서는 정의와 의심이 충돌하는 구조 속에서 ‘사람을 믿는 일’의 위험을 체감한다.


3장 구치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조차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통해 인간적 시선을 회복한다.


4장 법정에서는 믿음과 불신이 제도적으로 맞부딪히는 순간을 그린다.



📌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는 사람을 ‘얼마나’ 믿을지 따지는 계산보다, ‘어떻게 믿을 것인가’라는 태도와 선택의 문제를 묻는다.

믿음에는 언제나 상처의 가능성이 따르지만, 그 위험을 두려워해 마음을 닫아버리면 삶과 관계는 동시에 멈춘다.


저자는 법정과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믿음의 구조를 보여주며, 신뢰가 단지 개인 감정이 아니라 사회의 윤리적 기반임을 일깨운다.

결국 진짜 믿음이란 상대를 완전히 신뢰하거나 의심하지 않는 균형 속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선택하는 용기다.



📌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믿을 것인가, 의심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선다.

정재민 작가는 말한다. 믿음은 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고.

완벽히 안전한 믿음은 없지만, 믿음 없이 관계도 삶도 자라지 않는다.

믿음이 사라진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사람으로 산다는 건 어쩌면 가장 단단한 저항일지도 모른다.


믿음이란 결국 선택의 용기가 아닐까. 

그럼에도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 @forest.kr_ 페이지2북스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사람을얼마나믿어도되는가 #정재민 #페이지2북스 #포레스트북스 #법정에세이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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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 - 마음의 벽을 넘어, 배려로 완성하는 직장생활
가와하라 레이코 지음, 송해영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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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눈치라는 것이 직장생활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필수 소양이 아닌가 생각한다. ‘눈치가 없다’는 말을 성격 탓으로 돌리기 쉽지만, 사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눈치가 없다’는 사람에게서, 사람이나 상황에 몰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다.


돌이켜보면 직장생활 중 유독 케미가 잘 맞았던 사람들은 모두 눈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업무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상대의 분위기나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늘 협업이 편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눈치가 있는 상사였을까?”

“그들이 원하는 배려를, 일머리보다 먼저 생각했을까?”


그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한 채, 한동안 마음이 머물렀다.



📌 저자 가와하라 레이코는 눈치를 ‘타고나는 감각’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배려의 기술로 정의한다.

그녀는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다섯 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1. 한정하기 : 모든 사람에게 잘하려 하지 말고, 나와 직접 관계되는 사람에게 집중하라.

2. 예고하기 : 갑작스러운 일보다, 미리 알려주는 예의가 신뢰를 만든다.

3. 공유하기 :– 정보를 나누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4. 영역 존중하기 : 상대의 공간과 감정, 시간까지 침범하지 않는 태도.

5. 기억하기 : 사소한 말과 행동을 기억하는 마음이 관계를 단단히 한다.


결국 눈치란 ‘타인의 불편함을 미리 알아채고 줄이는 배려’이며, 이 다섯 가지 습관을 통해 누구나 눈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눈치는 감정의 민감함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관찰력’이라는 대목이었다.

나 역시 일머리에 집중하느라 사람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의 ‘눈치 없음’이 결국 관계의 단절로 이어졌던 경험이 있기에, 저자의 말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 [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는 “눈치를 본다”는 표현에 숨은 긍정적 의미를 되살린다. 일머리는 나를 성장시키지만, 눈치는 함께 일하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이다.

결국 관계의 품격은 일의 완성도를 넘어서, 상대의 마음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눈치는 남의 눈을 보는 게 아니라, 남의 마음을 읽는 일이다.”



📌 @hangahanpm 한가한오후 출판사로부터 빈칸 채우기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눈치사용설명서 #가와하라레이코 #한가한오후 #직장인추천도서 #인간관계심리학 #배려의기술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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