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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 23년간 법의 최전선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온 판사 출신 변호사의 기록
정재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 최근 캄보디아 불법 취업 사건에서 지인이 500만 원의 소개비를 받고 사람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충격적인 현실이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믿고 지냈던 사람에게 뒷통수를 세게 맞은 뒤로 사람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아이에게 ‘믿고 사는 사회’를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의 역할이 무겁게 느껴진다.
정직이 손해로 돌아오는 세상, 신뢰가 순진함으로 취급받는 시대.
정재민 작가의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는 그런 혼란의 한가운데서 던져진 질문처럼 다가왔다.
믿음이 사치가 된 시대에
“우리는 도대체 어디까지, 그리고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 전직 판사이자 변호사인 저자는 법조 현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인간 군상 속에서 ‘믿음’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 경찰서, 구치소, 법정을 배경으로 신뢰와 불신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1장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의뢰인을 얼마만큼 믿을 것인가를 스스로 시험한다.
2장 경찰서에서는 정의와 의심이 충돌하는 구조 속에서 ‘사람을 믿는 일’의 위험을 체감한다.
3장 구치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조차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통해 인간적 시선을 회복한다.
4장 법정에서는 믿음과 불신이 제도적으로 맞부딪히는 순간을 그린다.
📌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는 사람을 ‘얼마나’ 믿을지 따지는 계산보다, ‘어떻게 믿을 것인가’라는 태도와 선택의 문제를 묻는다.
믿음에는 언제나 상처의 가능성이 따르지만, 그 위험을 두려워해 마음을 닫아버리면 삶과 관계는 동시에 멈춘다.
저자는 법정과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믿음의 구조를 보여주며, 신뢰가 단지 개인 감정이 아니라 사회의 윤리적 기반임을 일깨운다.
결국 진짜 믿음이란 상대를 완전히 신뢰하거나 의심하지 않는 균형 속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선택하는 용기다.
📌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믿을 것인가, 의심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선다.
정재민 작가는 말한다. 믿음은 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고.
완벽히 안전한 믿음은 없지만, 믿음 없이 관계도 삶도 자라지 않는다.
믿음이 사라진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사람으로 산다는 건 어쩌면 가장 단단한 저항일지도 모른다.
믿음이란 결국 선택의 용기가 아닐까.
그럼에도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 @forest.kr_ 페이지2북스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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