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삼성이 신입사원 선발할 때 탈스펙, 역사관 중시 라는 기사를 읽었는데,,,,그 기사 읽으면서 탈스펙까진 좋은데 역사관 중시라는 문구를 보니 씁쓸한 기분이 들면서 그들이 원하는 역사관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말이 궁금하다 뿐이지 어느 정도는 그들이 어디 편에 서 있는지 안다. 삼성은 좌파 성향의 진보적인 역사관을 가진 사람은 뽑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이란 기업적 형태로 보아. 그들이 선호하는 역사관은  친일우파관의 역사관을 가진, 좋게 말하면 보수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할 것이란 건 그 누가 봐도 뻔하다. 기업 팻말만 안 걸었다뿐이지 그들 역사관은 오른쪽 좀 더 오른쪽으로.

 

보수성은 기업의 입장에보면 분명 유리한 점이 있다. 상하명령복종에 절대적이고 안전하니깐. 기업을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것 만큼 기업 위념에 중요한 것은 없을테니깐. 한 기업이 자신들의 안정과 이익을 위해 보수적이고 우파적인 사람들을 뽑는다라고 하는데 그걸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여하튼 뭐 지들 맘이니깐.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역사를 바라보니, 참 우스운 게 보수는 세계를 뒤흔든적도 움직이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보수는 자기들만의 세계가 너무나 안정적이고 견고해서 그 틀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으려고 애쓰며 자기들만의 권력과 세를 쌓고, 자신의 틀이 깨질까 그 틀을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의 삶이 변할정도의 역사적 진보를 이뤄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역사의 혁명을 만든 것은, 배운자, 가진자들 중에서 자신이 영위하고 있던 틀을 조금씩 조금씩 넓히면서 세상은 변화시켰다. 갈릴레오가 그랬고 마르크스가 그랬고 아인슈타인이그랬다. 자신의 독창적인 사고와 이론을 만들어냄으로써 기존의 세상과 싸웠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데 일익을 담당하였다. 비록 그들의 세상이 보수화 되었다하더라도. 진보가 보수화되고 다시 보수화된 세계틀이 싫어 싸우면서 한층 더 진보화된 사회를 이룩하더란 말이다. 그 진보의 변화가 갈리레오처럼 긴 시간을 요구 할 때도 있었고 수 많은 사람들의 힘을 업어 단시간만에 이룩한 것도 있지만, 세계의 역사가 정체되어 있지 않고 한걸음씩 내딛게 만든 건 진보의 힘이 아닐까 싶다.

 

오른쪽에서 한걸음 더 오른쪽의 사고관과 역사관을 가진 인재를 뽑으려고 애쓰는 삼성.

 

한 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천재이자 당당히 사회주의자임을 외쳤던 아인슈타인은 과연 삼성에 취직할 수 있을까?

 

아마 오른쪽에 서 있는 삼성은 왼편에 서 있는 아인슈타인의 면접 서류와 역사관을 보고 빨갱이라 몰아부치며 천재인 그보다 휠씬 더 오른쪽에 서 있는 약간 덜 똑똑한 사람을 채용할 것이다. 앤디 루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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