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오류중에 하나가 관습적인 믿음이다,라고 생각한다. 바람둥이 아버지나 폭력을 사용하는 아버지를 둔 사람은 아버지의 행동 그대로 물려받아 바람을 피운다거나 폭력을 행사한다는 믿음이나 딸은 엄마의 삶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믿음 같은 것등을 말한다.

 

이러한 편견의 믿음의 바탕에는 첫번째 환경적인 것, 보고 배운게 그것 밖에 더 있겠어 ? 라는 것하고 두번째 유전적인 것, 그 피가 어디 가겠니 ?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고 그 엄마의 그 딸인데.

 

사람의 인격은 환경적인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그렇다고 100% 전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유전적인 요인도 사람의 인격을 형성할 때 부모의 유전자 100%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간 DNA의 결과는 99.9%의 일치할 때 인정한다. 100%가 아니다. 0.1%만으로 아들이나 딸은 자신의 부모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다. 부모와 자식은 다른 존재이고 형제들 또한 나와 다르다.

 

그래서 나는 바람둥이 아버지를 둔,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이 꼭 바람둥이나 폭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지지리 궁상 맞게 산 엄마의 삶이 그대로 딸에게 물려주는 것도 아니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에서 읽은 책이라곤 몇 권의 소설과 교과서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나는 어린 시절부터 무엇인가를 읽기 위해 아주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 동네도서관에 갈 정도로 읽는 것을 좋아했다. 삼형제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책을 읽은 사람은 나 혼자이며 다른 두 형제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난 우리 삼형제는 비슷한 외모와 비슷한 성향도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취향과 기질을 가지고 있다. 같은 환경속에서 자라고 같은 유전자를 가졌지만 우리는 개별적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마 내부모와 내 형제의 DNA는 나의 DNA가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차이는 아마도 비슷하지만 또 한편으론 각각의 다른 인간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을 것이다.

 

0.1%의 차이, 아주 작은 차이지만 다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이혼한 내 친구가 자신의 아들이 전남편을 닮을까봐 걱정했을 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모든 인간은 아주 작은 차이로 부모와 다른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고, 그 차이는 전적으로 그 아이의 DNA속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0.1%의 차이가 부모와 다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억지오류이며 착각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사람을 전체적으로 묶어서 보는 것보다 각자 자신만의 DNA가 있다고  그래서 부모에게서 모든 것을 물려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건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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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모영향제로
    from ^^ 2012-09-13 13:45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부모에게는 자식의 인격,지능 또는 자식이 가정 밖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형성할 힘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가? 보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이 주장은 잘못된 것인가? 환경적인 요인을 통해 자녀에게 영향를 행사할 수 있는 부모의 힘이 제로하고 말한다면, 과연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고백한다. 내가 10년전에 처음으로 이 안을 제시했을때, 나 자신도 그것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 나는 과학적 명료함을 위해 극단적인 입장-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