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살림은 어질러진 꼴을 못 보는데
이상하게 책만은 저렇게 쌓아놓고 산다.
읽고 나서 한권 한권 제자리에 집어 넣으면
책산이 되지 않을텐데
집안 곳곳에 저런 책산이 몇 군데 된다.
처음엔 무턱대고 쌓여있는 책들이 보기 흉해보여
치웠더니
치운 그 자리가 허전지라
다시 책을 쌓아
책산이 내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래서 이제는 운치 좀 있으라고
책산에 저렇게 고양이를 두거나
인조화분을 올려 놓기도 한다.
한번 읽고 쌓아 놓고 있는 종이책이
버겁고 가여워 많은 책을 내다 팔기도 하고,
더 이상 종이책은 안 사려고 노력도 했지만,
누군가 이런 말을 했더라.
책 읽은 속도가 책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이제 책은 내 팔자려니 하고 살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돈은 안 따라줘도 책이 안 따라주었던 적은 없었던 듯.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꺼졌다 폈다하는 불씨처럼.
책은 내 인생의 은근한 열정같은 거였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솔직히 책보다 돈이 더 많이 따라주었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책보다 돈이 더 좋긴 하다. 하핫.
이런저런 리뷰나 페이퍼 보다가 고른 책들이 몇 권 눈에
띈다.
세이초옹에 무한 애정이라기보다는, 북스피어 출판사와 미미여사에 대한 애정이 더 커서 사는 ... 내가 워낙 알라딘보다 북스피어 홈피를 자주 들어가고 좋아해서, 거기 들어가서 댓글을 열심히 다는 사람은 아니지만, 북스피어 마포김사장의 우스개스러운 글빨에 북스피어에 대한 무한애정~
그렇다고 세이초옹의 작품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고, 북스피어홈피 들어갔더니 제목부터 거창한 <르 찌라시>라는 쟝르문학소식지도 준다고 해서, 두 권의 값이 만만치 않지만 사야지 어쩌겠나. 모비딕의 책도 더불어. 빨리 읽고 리뷰나 페이페도 올려야지. 내 돈 내고 사고 홍보도 열심히 해 주어야 돈 좀 벌어 세이초옹의 다음작도 미야베 미유키 다음 작도 나오지. 출판사들 책로또나 맞았으면 좋겠다.
수십년된 세로줄책으로 있긴 한데,
다락방님 때문에 완전 사고 싶어졌다. 게다가 영문판도 준다고 하질않나.
진새삼촌님의 강력한 페이퍼의 유혹에도 안 넘어갔는데. 이럴 수가 ==;;
나비님 말씀대로 <노인과 바다>는 안소니 퀸 주연의 영화가 있다. 흑백영화였는데, 그 때 흑백TV로 봐서 칼라인지 아닌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난 흑백의 장면으로 드문드문 몇 장면이 기억이 남는다. 게다가 안소니 퀸만 전문으로 하는 성우의 굵은 목소리랑 오버랩 되어서. 누구더라. 양지운은 아닌데.
알라디너 된장님이 이번에 새로 낸 <뿌리 깊은 글쓰기>
처음엔 글쓰기 요령을 알려주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서 들어가 보니,
우리가 자주 쓰는 영어를 한글로 다시 쓸 수 있도록 쓰임새를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되도록이면 영어를 쓰지 않긴 하지만, 나도 모르게 영어 쓸 때마다 된장님의 눈치를 좀 보게 될지도.
아이에게 한글의 뿌리나 쓰임새를 알려줄 수 있겠다 싶어 고른 책.
미국스릴러나 미스터리는 나랑 딱히 맞는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응 진짜 맞지 않는다. 마이클 코넬리 소설도 별로고, 딘 쿤츠도 그렇고, 할런 코벤도 별로고, 제프리 디버도 별로고 다들 작품 재밌다고 하는 스릴러 작가들 모두 읽어봐도 딱히 이 작가다 싶은 작가가 없는데, 제프 린제이는 그런대로 끌리는 작가다. 이 작가의 덱스터 라는 캐릭터가 워낙 괴상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도킨스나 윌슨의 인간은 단지 DNA의 전달자일 뿐이라는, 인간 모두를 개개별로 보는 관점에서 보면 덱스터라는 캐릭터는 설득력을 가진다. 흔히 많은 자식들의 성격을 표현할 때 열 손가락 모두 다르다는 말들을 하는데, 사람을 집단적인 성향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고 개별적으로 봤을 때 악마적인 DNA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성선설, 성악설이라는 집단적인 성격이 아닌). 이 책은 괴상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미드로 봤을 때도 덱스터의 독백부분이 상당히 매력적.
이 정도면 알라딘에서 주는 2월의 선물 카누 받을 수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