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에는 떡국을 끓여 먹어야했는데 오늘이 새해 첫날이라는 것을, 그리고 떡국 끓이는 것도 까먹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요일 아침인 줄 알고 늦게 일어나 뭐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마트에서 사 온 우거지청국장(종가집에서 파는 거 말고 따로 우거지 몇가닥 들어있는 청국장, 이 청국장콩이 정말 맛있다. 나는 청국장속에 김치,무,두부등 갖가지 재료를 넣긴 하지만 청국장콩만 골라 먹는다)을 끓였다. 애아빠와 애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 아이패드로 전자책 목요일이었던 남자를 읽고 있는데,
울 딸이 부시시 방에 나와 TV를 켜며 털썩 주저 앉으며 엄마, 새핸데 왜 떡국 안 끓였어? 라고 물어볼 때서야,
아항, 오늘이 새해 첫날이고 떡국을 끓였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할 수 없지 뭐. 이왕 청국장 해 놓은 거 버릴 수도 없고. 저녁에나 낮에 끓여먹어야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