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2008년 음악 투어 <Sticky & Sweet Tour>중에서 Into the groove의 backdrop이다. 키스 해링의 생동적인 캐릭터를 흥겨운 댄스 음악에 적용한 아이디어는 멋지다. 분명 마돈나의 아이디어리라. 이 음악을 뒤로 하고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 마돈나의 퍼포먼스도 멋졌다.

내가 처음 키스 해링이라는 팝아트작가를 알게 된 것은 1992년에 발매된 앨범 Red Hot + Dance의 표지 작품 때문이었다. 이 앨범은 조지 마이클과 마돈나가 주축이 되어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해 낸 한 앨범이었고 표지는 앨범 나오기 전해인 91년 에이즈로 요절한 죽은 키스 헤링의 작품이어서 이 앨범 표지의 의미는 더욱 깊다. 이 앨범을 산 이유는 저 생동감 넘치는 표지 때문이 아니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묘하게 야하면서도 파워풀한 제목 그대로 펑키한 조지 마이클의 Too Funky가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노래가 우리 나라에서는 방송금지곡인지 아니었는지는 지금 생각 나지 않지만(여자의 신음 소리 때문에 금지곡이었을 같은데) 여하튼 펑키한 곡이 맘에 들어 산 시디었다.   

나중에서야 나는 이 앨범의 표지가 키스 해링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 앨범 이후 그러니깐 키스 해링 사후 그의 작품을 도용한 듯한 캐릭터들이 거리나 디자인 여기저기 넘쳐 나기 시작했고 어느 날 저 앨범의 작가에게 흥미가 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전에는 키스 해링이 누구였는지 몰랐다. 앤디 워홀은 알아도. 키스 해링 또한 사후에 더 많은 작품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나 싶다.  

단순하면서 굵은 힘이 넘쳐 흐르는 것같은 캐릭터의 디자인은 키스 해링의 작품을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는 팝아트 말 그대로 대중성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의 작품이 현재 올림픽 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9월5일까지 전시하고 할 예정이란다. 아마 이 전시회를 놓치면 십년을 아니 그 이상을 기다려야할지 몰라 다음 주에 한번 아이들 데리고 가봐야 할 것 같다. 그의 작품만큼이나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들은 생동감이 단순함이 넘쳐날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0-07-31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1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