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처음 봤을 때,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돼... 얘, 뭐니? 왠 사이코니? 이랬다. 왠만한 일로는 눈껌벅 하지 않는 나도 가가의 기괴하고 도를 넘는 퍼포먼스는 노출증환자의 시선끌기처럼 보였고(이게 다 나이 들어 보수화되었다는 증거지 싶다!), 작년에 레이디 가가 방한했을 때만 해도 왔구나, 왔어~~ 노래도 시덥지 않더구만, 쟤 콘서트에 몇 사람이나 올랑가 싶었는데, 다음 메인에 올라오는 기사나 특히 가가팬들이 가가를 위해 대형버스에 가가 사진 붙여 홍보한 사진보면서 울 나라에도 가가팬들이 적잖게 많아 좀 놀랬던, 거참 특이한 애들 많네, 기억이 난다.


이런 사진들만 봐서는 웃길뿐, 사랑스러운 가가는 아니라는(이 사진들은 그나마 애들은 가라버젼은 아닌 것들만 올린 것임).
그러다가 며칠 전에 우연히 다음에서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를 패로디했는데, 이런 걸 어떻게 패로디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B급 뮤비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보고 나서, 한번 웃어주었다. 푸 하하핫^^
그러다 가가의 오리지널이 궁금해 뒤적여보니,
뭐, 가가의 오리지널도 보고나서 웃고 넘어갔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는.
워낙, 이 뮤비가 볼거리(가가의 의상이나 분장)도 많고 웃기는 것도 많아 몇 번 보았을 뿐인데, 어느 날 애들 학교 보내놓고 느긋하게 커피 탈 때 마다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것도 가가,,,,,,,울랄라~
한 며칠을 커피 타면서 나도 모르게 은근 중독되어 가가,,,울랄라를 흥얼거렸더니, 알라딘에서 공짜쿠폰 준 몽키3에 가서 이 노래를 다운받아 요즘 무한반복 중(아, 이제 앨범시대는 간거야, 음원이 세상을 지배하다니 털푸덕!), 지인을 만나러 갈때도, 어제 영화 <밀크>보러 갈때도, 지하철에서 함께한 노래, 울랄라~~~ 이 노래 들으면서 몸도 흔들뻔 했다는.
굵은 허스키한 가창력,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가슴 속에 답답증이 노래를 듣는 순간에는 사라지는 느낌. 노래가 좋다보니, 가가의 모든 퍼포먼스가 갑자기 사랑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진짜로~




솔직히 본인도 저렇게하고 나디면 좀 버겁기는 할 듯(여하튼 예전엔 미친x였는데, 지금은 용감한 우리 시대의 행위예술가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
난 정말 가가에 대해 너무 몰랐다. 퍼포먼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멋진 노래도 부르고 게다가 라이브에서의 휘어잡은 능력은 또 어떻고. 이러니 가가 울랄라, 소리가 저절로 나올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