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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 신간만 보면 사고 싶어 못 견디는 것일까요? 저도 제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정말, 진짜. 특히나 일본소설이 신간으로 뜨면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강념. 일본은 소설도 엔터테이먼트라서 그런지 그렇게 진지하게 삶을 둘러보거나 내면을 성찰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잖아요. 그냥 재미지, 그렇다고 해도 읽고 나면 뭔가 묵직한 무엇인가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아무리 작가가 엔터테이먼트가 목표이긴 하지만 완전한 엔터테이먼트의 요소는 삼류 소설의 주된 구성이니깐요. 그리고 작가라면 자신의 작품에 어느 정도 재미 풀러스 문학적인 요소도 존재하게금 쓸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저한테 문제는 그 재미나다는 일본소설도 사다 놓고 쌓여있다는 사실. 읽어야지 하면서 벌써 그게 몇 년이 넘도록 읽지 않고 있는 소설이 책장에 그득하다는 사실. 그 책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지금 산다면 할인이라도 많이 받았을텐데..하고 말이에요.  

전 이 아줌씨으 마크스의 산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안 읽고 있다는 흑흑. 남들은 저 작품 왜 나오지 않냐며 난리더만. 가지고 있는 나는 뭔지, 참. 그래서 이번참에 가오루 여사의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으려고 작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어느 출판사에서 그녀의 대표작 <석양에 빛나는 감>을 출간한다지 뭐에요. 이걸 어째요. 저 분명히 그 책도 살 거 같아요. 이렇게 안 읽고 쌓여있는데 말이죠. 아 흑! 마우스의 오른쪽을 망가뜨려야 할까봐요^^  

전 사실 기리노 나쓰오 작품 읽기가 무서워요. 그런데도 사요. 리뷰어들의 글을 보면 사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사긴해요. 그녀의 <아웃>이나 <그로테스크>그리고 <아임소리마마>를 읽고 나서 너무나 고통스러 가슴이 답답해 미칠 거 같았거든요 전 책읽고 고통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는데 그녀의 소설들은 며칠 동안 절 괴롭히더라구요. 오죽하면 전 그녀가 글쓰기의 매저키스트인 줄 알았다니깐요.  <다크>는 요 며칠전에 읽었어요. 그렇게 기분나쁜 여탐정 처음 봤다는. 고통 받을 거 알면서도 그녀의 몇 작품 읽고 끝내려고요. 그녀는 왜 이야기가 막장으로 치닫는 것일까요? 기분 좋은 어둠이 아니에요. 결코. 

작년에 그녀의 <외딴집>읽고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적이 있기에 이번에 그녀의 미미월드의 2막. 시대물에 한번 도전해 보려구요. 전 시대물 싫어해서 그 유명하다는 도쿠가스가 뭔가도 아직 안 읽었어요. 그리고 남의 나라 시대물 읽기도 싫고. 그래서 안 읽었는데 그녀가 에도 시대를 보는 따스한 시선이 필요해졌어요. 에도 시대 서민들은 정말 없이 살았다고 하네요. 다다미가 서민들의 방에 깐지가 채 백년이 안된다고 하고 흙방에서 가운데 불만 펴 놓고 살았다고 하네요. 그런 생활환경의 악조건속에도 그녀가 그려낸 에도 시대는 눈물 겹도록 따스했어요. 역사 고증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면 <외딴집>에서는 일반인들의 생활상은 잘 나오지 않죠. 이 작품들에서는 나오려나, 기대하면서 읽을거에요.  

모리히코의 책은 독특하다는 이야기기 있어서 사다 만 놓았어요. 언제 읽을지 몰라 타이밍을 재고 있죠. 어느 때가 좋을까, 따스한 봄이 좋을까, 후덥지근하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여름이 좋을까, 낙엽지는 가을이 좋을끼,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좋을까. 하핫, 사시사철 다 가지고 있었는데 때를 다 놓쳤어요. 전 독특한 이야기도 좋지만 독특한 문체를 사용하는 작가의 글도 좋아해요. 어떤 식으로 글을 썼을까, 궁금해서 모으다 보니 한권이 두권되고 두권이 세권되고.... 지금도 몇 권 더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세권으로 맞추려다보니... 올해는 모리히코의 그만의 문장의 매력에 빠져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흠. 저도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나만의 문장을 만들 아이디어가 떠오를까요.  

전 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를 재미나게 읽었어요. 아마 달리기로 치자면 단번에 100미터 달리기였다고 해야할까요. 워낙 재밌게 읽어서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몇 권 읽었는데 그것들도 괜찮아서 여전히 그녀의 신간이 나오면 관심 갖게 되고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작품들은 때를 놓여 못 읽어는데, 상당히 그 전의 책들하고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차분하다고 해야하나, 정적이 감도는 책들이라고 해야하나. 원래 일본작품은 몇 시간만 읽으면 다 읽어치울 수 있는데, 미우라 시온의 이 작품들은 조용함이 싫어서 계속 미적거리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올해는 그녀의 정적에 갇혀 보려고요. 살그머니 말입니다. 

전 스포츠는 싫어하는데, 스포츠 정신을 담은 소설은 좋아해요. <배터리>도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성장소설이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근데 가격이 좀 쎄죠. 전권 다 사려면. <기담>도 앉아서 한 두세시간이면 금방 끝날 책을 아직도 읽지 않고 질질 끌고 있다니..아쓰코 여사가 성낼 거에요. 근데 이번에 아쓰코 여사가 책을 냈는데 이게 너무 궁금합니다. <도깨비를 빨은 우리 엄마>라는 유명한 그림책 아시죠? 그 사토 마키코 여사와 함께 이번에 작품을 냈지 뭡니까? 아, 끝없이 나오는 신간, 이 이제 책 더이상 안 사겠어, 맘에 불을 지르는군요. 사토 마키코 여사의 그림때문이라도 사서 읽고 싶어요. 아니 읽을테야요. 어떤 역경이 있어도. 하핫! 

그외 읽고 처리해야 할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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