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 NCIS의 깁스   

재롱둥이 마이클 요원과 선망의 대상 티모시 요원 또한 좋아하지만 아니 난 NCIS  요원들 다 좋아한다만 역시나 제일 좋아하는 수사관은 깁스! 실생활에서 이런 상사 만나면 하루 하루가 똥 밟은 기분이겠지만 언제나 깁스의 활짝 웃는 모습에 냉한 가슴 주르륵 혹한다는. 게다가 그의 은근한 따스함은 어떻고. 아, 그렇지만 1시즌에선 그나마 젊은 꽃미남이더니만 시즌이 갈수록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느낌, 어쩔까나 싶지만 그래도 우리의 깁스 머리 염색 안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보여주는데, 더 신뢰가 간다. 지난 6시즌의 4 에피소드에선 다 큰 깁스의 아들이 나와 깁스의 젊은 시절역을 했는데, 아들이 아버지의 미모를 못 따라가더라. 혹 궁금하신 분들은 4 에피소들 찾아보시라. 올해 그 에피소드 난 한 열번 넘게 본 거 같다.

2. Coldcase의 캐서린   

콜케의 캐서린은 <로앤오더>의 올리비아보다 강인한 느낌은 덜하다. 하지만 튀지 않는(콜케의 수사반 멤버들의 특징이 그렇게 뚜렷한 캐릭터적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팀웍 하나는 끝내준다), 저 갸날픈 몸매로 과연 수사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여성적이면서도 강인하려고 노력하는 캐서린이 극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콜케의 매력은 역시나 오픈과 엔딩 음악들. 언뜻 보기에 느와르적 분위기가 흘러 냉소적이고 어두울 것 같지만 역사적 사실을 범죄와 교묘히 어우르며 묘한 감동을 준다. 무슨 시즌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초기 여성참정권 문제를 다룬 범죄를 보고 난 후, 투표에 절대로 기권하지 않기고 마음 먹음. 불끈!   

3. Law & order 먼치

이 드라마는 애국주의자 엘리옷이 하도 재수 없어서 안 보려도 했다가 먼치와 올리비아 때문에 보고 있다. 글구 닐 울프의 범죄물이 은근 중독성을 가지고 있고, 시즌 4였던가. 먼치가 그나마 좀 활발하게 나오던 때인데, 어린 시절의 유아폭행에 대한 에피소드였을 것이다. 그 에피소드의 엔딩 씬에서 보여준 먼치의 후회하는 낯빛이 정녕 잊혀지지 않아서 로앤 오더 보기 시작했다. 가면 갈수록 엘리옷 재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드보면서 재수 없다고 생각한 배우는 엘리옷이 처음이다. 이 드라마는 콜케와는 달리 팀 위주보다는 캐릭터 위주다. 1시즌에서 촘스키 강연에 가야한다고 했다가 사건 때문에 발걸음을 멈춘 먼치가 뚜렷한 좌파 수사관이라면 엘리옷은 정의감 넘치는 우파. 갸 보기 싫어도 먼치와 올리비아 땜시 9시즌까지 끝까지 죽치고 앉아서 본다. 10시즌 다운만 받아놓고 아직까지 못 보고 있는데... 10시즌에는 엘리옷 어떻게 나왔을까. 역시 좌충우돌의 주인공. 이 수사반이 오래 해 먹어도 팀웍은 젤 후져!  

 4. Law & order : CI/ 고렌

이 드라마에서 혼자 장구치고 북치고 다 하는 고렌형사가 빠지면 CI는 과연 어떻게 될까나. 개인적인 애칭으로 고랑형사로 부르고 있는 우리의 고렌형사. 여기에서도 위장술의 대가였지만 <맨인블랙>에서 바퀴벌레 인간으로 대 연기변신을 해서 깜놀. 당신의 번뜩이는 수사 해결 능력은 늙어가도 녹슬지 않는구려. 진지한 모습으로 사람의 헛점을 갑자기 집어내는, 냉소적인 듯하면서 잘난 체 하지만 전혀 밉지 않는. 프로듀서 닉 울프가 썩 괜찮은 형사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기는 하지. 엘리옷 빼고. 아, 왜 나는 그 사람이 받는 거 없이 밉지! 

 5. Criminal mind /기디언

기디온이 3시즌에서는 빠진다고 했을 때 과연 빈자리를 잘 메꿀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워낙 연기들을 잘 해서 그런지 빈 자리를 잘 메꾸더라는, 기디언 후속 주자로 조 만테냐의 출연은 의외였는데, 예전에 본 데이빗 마멧 감독의 <호미사이드>에서 조 만테냐가 형사로 나온 적이 있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었다. 조 만테냐는 자리 관리를 잘해서 그런가, 그렇게 늙어보이지도 않더구만. 그래도 기디언의 그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는 그립다. 매서운 눈빛과  전지전능한 확신한 찬 목소리. 그립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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