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헤인의 <미스틱 리버> 읽고 그가 좋아한다는 브루스의 앨범을 뒤적여봤다. 이 노래, Downbound train은  Born in the USA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A면 끝곡), 이 앨범은 모든 곡들이 진짜 알알히 다이아몬드 같은 곡들로 채워져있다. 나는 기타, 베이스, 드럼이 主인 이런 스타일의 미국 정통락을 좋아한다. 이 앨범은 그의 전 앨범과는 달리 신서사이저가 들어가긴 했지만, 주류 사운드는 아니다. 나와 두살 차이 나는 남동생은, 사춘기 시절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음악을 공유했었다. 20대 초반 시절 그 두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어느 날,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누나, 너바나란 구룹 알아? 음악 진짜 새로워! 한번 들어봐!......사실 동생이 열광해마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락에 나는 적응하지 못했다. 그들의 언플러그 음악은 좋았지만, 그들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사운드에 완전부적응. 90년대 중반 이후 음악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 남동생과 음악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다. 요즘에 와서야 미드 콜드 케이스 때문에 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해서 그런지 동생하고 만나면 이런저런 추억의 음악이나 최신유행의 음악 정도는 이야기 한다. 동생은 여전히 얼터너티브 음악, 그러니깐 너바나나 펄잼 또는 펌프킨 헤드같은 구룹의 시디를 닥치는 대로 수집하고 있는 것 같다. 겨우 두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왜 나는 90년대 새쟝르에 적응하지 못했을까? 왜 지금도 90년대 이전 사운드에 집착하는 것인지, 단지 나이 들면 귀가 보수화 된다라는 말이 맞는 것인가.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데 말이다.

재미난 발견 하나.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 원서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네브라스카의 표지 이미지가 비슷하다. 브루스의 네브라스카 이미지가 여기서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데, 앞에 있는 차 너머 이차선 도로가 펼쳐져 있다. 이 앨범의 경우 브루스의 <리버> 후속 앨범인데, 솔직히 음악은 지루하다. 일단 악기가 하모니카와 기타로 제한되어 사운드의 재미를 못 느끼겠고 브루스의 읍조리는 듯한 보컬은 단조로워 듣기가 힘들었다.  숀 펜은 이 앨범의 수록곡 <하이웨이 패트론>을 듣고 영화까기 만들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론 아직도 이 앨범의 어떤 매력이 영화까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와 닿지는 않는다. 단지 나 또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지루하고 단조로운 네브라스카의 황량함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만.....루헤인이 <미스틱 리버>를 쓰면서, 브루스의 <리버>나 <네브라스카>에서 영감이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