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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윈터홀릭 1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09년 4월
품절


겨울동안 꿈쩍 않고 집에만 쳐박혀 있다보니 살랑살랑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요맘때면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 맘도 몸도 들썩들썩거려진다. 짧은 여행이라도 떠나볼까! 하지만 애가 둘이나 딸려있는 몸이라서 그게 어디 가당찮일이야 말이지! 그렇다고 애 둘을 데리고 떠나기도 그렇고. 큰 놈이야 제법 커서 어딜 데리고 가뿐하게 다닐만 한데 둘째는 체구도 작고 어려서 아직까지는 어디를 데려간다는 것이 버겁다.

들썩거리는 맘만이라도 잠재울 수 있게 읽을만한 여행에세이가 뭐 없나 검색하다가 우연히 걸려든 윈터홀릭. 이 책 보는 순간 사회초년생때 친하게 지냈던 직장동료가 신혼여행으로 북유럽으로 14일 다녀온 것이 생각났다. 결혼날짜도 일부러 북유럽의 크리스마스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고 11월 말로 잡았던 부부였다. 나중에 그들의 허니문 사진 보면서 너무 이쁜 북유럽의 정경에 홀릭~ 사실 그때 본 사진때문에 이 책을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만들었지, 아마도!

저자는 중증의 역마살이 낀 여행에세이스트이다. 추운 겨울에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혼.자.서 북유럽을 돌아다니며 지독히도 외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처럼 혼자 여행를 다닐 용기가 없어, 혼자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그가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살짝쿵 질투가 나기도 했다. 이 사진은 영화 <카모메 식당>의 무대이기도 했던 핀란드의 한컷. 이 작가는 <카모메 식당> 의 카자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난 핀란드는 노키아가 아니고 갈매기 식당이 생각나는 걸.

무민도서관이라네..저자가 아동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은지 무민시리즈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무민도석관을 찾아가 사진 찍어주는 서비스는 잊지않았다는.

내일은 둘째 데리고 근처의 봉화산이라도 홀릭해야겠다. 기념촬영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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