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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출
노나미 아사 지음, 박승애 옮김 / 뮤진트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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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엄마가 가출했다고요!
(우리의 야옹양 놀라서 꼬리까지 올라가는군요!)

노나미 아사는 <얼어붙은 송곳니>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한 작가였다. 나름 괜찮은, 성격이 건조한 나와 딱 궁합이 맞는 소설이어서 그녀의 여형사 캐릭터, 오토미치 다카코라는 여형사가 나오는 시리즈에 관심을 가졌더랬다. 왜, 책이 빨랑빨랑 안나오는거야 도.대.체. 궁시렁궁시렁 쫑알쫑알거리면서..........

올해 뮛 바람이 불었는지 그녀의 두 권의 신간이 연달아 출간되었다는 것을 다른 님들의 페이퍼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음하하핫, 드디어 다카코형사 시리즈가 나오는구나! 싶었는데, 아이고 맙소사! 엉뚱한 책들만 나왔네.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날 실망시키는거냐고! 그래도 흡족한 아사여사니깐 읽어보자는 마음에 <6월19일의 신부>를 살까하다가 여행이야기라길래 이 책 먼저 구입했다.

참, 괜찮은, 기대했던대로 실망시키지 않았던 단편소설이었다. 내 나이 또래가 경험했을 법한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봐봐, 집에 성실한, 내 남편, 내새끼밖에 모르는 여자들도 어떨 때는 집에서 나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고 로망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의 구성은, 우리 야옹양이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각 단편의 첫장에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인 일본의 위치와 지명이 있고 12명의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있다. 각각의 단편 속의 아줌마들의 옹알이는 내 이야기일 수도 또는 주변 엄마들 이야기일 수 있어서 공감 만땅이다. 아사여사가 이렇게 묘사력이 좋은가 싶을 정도의 멋진 글귀에 또 한번 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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