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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미래에너지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ㅣ 그린 에너지 생생 원자력 3
이은철 지음, 홍원표 그림 / 상수리 / 2009년 4월
평점 :
자연 과학책을 쉽게 읽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지식의 축적과 누적을 필요로 한다. 20세기 놀라운 이론적 발전과 기술의 진보을 가져다 준 현대 물리학과 생물(특히나 진화론)에 관한 책을 읽을 때면 무엇보다도 더 절실하게 그리고 간절히 필요한 것이 과학 이론의 기초 지식이었다.
우연히 읽게 된 데이빗 보더니스의 말빨에 과학의 세계로 입문, 무턱대고 자연 과학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이 기초 과학 지식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는 것이었다. 과학 관련 책들을 읽고 싶다는 욕망만 내 안의 허영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 때 여러 기초 과학 관련 책들(예로 김영사에 나온 지식인마을 시리즈같은) 책들을 구입해 읽었지만...솔직히 만족할 만큼 기초 지식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 정도의 수준도 어려웠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시절 물리이론을 배웠던 기간이 무척이나 짧고 어렵다는 이유로 입시도 쉬운 생물로 선택하다 보니(며칠전에 고등학교 참고서 생물II 보고 그런 생각도 접었지만), 우리 또래의 문과 세대들은 기초 과학 이론이 전무한 것이라. 지식이 딸리다보니 쭉쭉 읽어 내려가기가 힘들고 궂이 다른 재미난 소설도 많은데 힘들고 버거운 대상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보니 자연과학책을 더욱 더 멀리 한 것이 현실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읽으면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니면 오기가 발동해서인지 아니면 그들의 실제적인 이론과 철학이 맘에 들어서인지 한번 발을 들여놓은 자연 과학책에 무한 매력을 느껴, 집에 아들이 보는 why 시리즈중 핵과 이론이란 책까지 들춰보며(말 글대로 들춰봤다. 그 책속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쉽게 설명하는 물리 이론들만 읽고 만화 스토리는 건너뛰었다) 자연과학책들을 읽었다. 그때 든 생각이 아이들 보는 책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만화 형식속에 실제 많은 기초 이론이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현대 물리학 관련 책들을 읽을 때 꽤 많은 도움을 받아 이런 종류의 책이 또 없을까 싶었는데, 상수리 출판사에서 나온 에너지 시리즈가 있었다. 이 책은 전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인 <에너지가 뭐예요? >에서는 에너지에 대한 정의와 에너지의 종류 그리고 그 에너지가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예를 들어 자동차와 기차가 에너지에 의해 어떻게 움직이고 전기와 풍력,수력같은 자연에너지의 이용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2권에서 중점적을 다룰 원자력 에너지에 관한 것이 말미를 장식한다. 2권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 에너지는 질량과 같다라는 에너지 보전의 법칙의 개념에서 시작된, 원자가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발견된 원자력에 관한 이야기가 원자의 역사에서부터 원자력에서 발생하는 방사선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특히나 방사선의 현대 의학의 활용에 관한 서술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호기심과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할까나. 무척 맘에 드는 2권! 3권은 <2권의 원자력이 궁금해요>이라는 책을 읽어야 정확한 이해도를 높이는 책인데, 물론 따로 각각의 권을 읽어도 이론의 이해는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순서대로 읽는 것이 아이들이나 과학의 기초 개념을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이 3권의 <알고 싶어요 미래에너지>는 과학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던 그런 과학 기술의 미래도를 펼쳐 보인 책이다. 인공 태양과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람을 이용한 풍차, 날아다니는 자동차, 바닷물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 조력발전소를 만든다든지, 쓰레기를 바이오에너지란 이름으로 연료를 만든다는 계획 그리고 그 바이오 연료가 실제로 제 역활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이유 그리고 앞으로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여러 나라의 관심과 실생활에 대한 적용이 아이들 수준에 맞춰 어렵지 않게 적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1,2권을 충실히 읽으면 3권의 에너지 관련 용어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 용어나 기초 이론이 자리 잡으면 중고등학교의 물리과목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어린이 책들을 보면, 나이 들어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미술이론이나 철학이론 심지어 이런 과학 기초 이론까지 쉽게 접할 수 있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세대들은 언제나 부족하고 또 부족했고 있더라도 너무나 어려운 수준의 책들만 있었는데, 이렇게 초등 고학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분량도 적절한 책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사실 우리의 어린이 과학책은 외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데, 이것보다 더 쉽게 초등 저학년으로도(어려운 용어는 빼고 개념만 알 수 있는) 많은 과학책들이 나왔으면 한다. 욕심이려나........

에너지의 종류에는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가 있는데, 운동에너지는 곧 위치에너지이다. 풍선에 공기를 넣어(에너지를 얻어) 위치가 변화하는 모습을 찍었다. 큰애랑 미래의 에너지 이야기하다가 미래에는 인공태양도 만들 수 있다면 공기도 에너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들하고 미래의 에너지, 공기에너지란 개념으로 한 컷. 풍선의 입구를 막지 않아 풍선이 놓았을 때 날아오르는 힘이 세고 공기가 빠졌을 때의 정지 운동도 함께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재밌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