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단어와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익히 그의 명성은 마르셀 라이히 라니츠키의 <내가 읽은 책과 그림>에서 맨 마지막 아주 짧게 그를 다룬 글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막연하게나마 그의 작품을 읽지 않았던 나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작품 성격이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라니츠키는 베른하르트의 작품에 대해 "그의 산문이 보여주는 비상한 통일성이란 바로 여기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이 통일성을 갑갑한 획일성으로 느끼는 사람도 더러 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달라피콜라가 남긴 명언이 있다. 비발디는 344개의 독주협주곡을 썼다기보다는, 단 하나의 협주곡을  344번에 걸쳐 작곡하였다고 말이다. 이 말은 토마스 베른하르트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다. 그의 산문의 근본요소는 탄원이요 애가이다. 어쩌면 이렇게 말해도 좋지 않을까. 그는 해학적인 탄원과 유쾌한 애가를 지었다고."  삐리링~~~결말은 좋게 말해도 핵심은 비발디까지 예를 들어가면서 들먹이던, 그 작품이 그 작품라는 말 아니더냐. 별 관심 없이 있다가 파란여우님의 리뷰 읽고 베른하르트의 <옛 거장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이거야 말로 또 한번 삐리링~~~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문학론,예술론을 레게의 입을 빌려 집대성한 작품이었다. 베른하르트에게 삘 완전히 꽂혔다. 이거 도서관에 갖다주어야 하는데..... 갖다주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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