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동영상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글렌 굴드 특유의 허밍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 글렌 굴드의 허밍이 들리는 그의 피아노음이 좋은데 대부분의 녹음기술자들은 그의 허밍을 빼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나보더라구요. 이 음반도 그의 허밍 없이 깨끗하게 녹음되어 있습니다. 글렌 굴드가 생애 처음으로 두번째로 녹음했다던 바흐의 the Goldberg Variations입니다. 명석하진 않지만 피아노곡을 좋아하는 울 아들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걸륜보다 못 친다고, 이 사람 꼭 장애인처럼 생겨가지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보다 못 치는데, 엄마는 음악 들을 줄 모른다고 , 자기네 피아노 원장선생도 이 보다 더 잘 칠 수 있다고 한 곡입니다. 아침부터 울 아들의 이 말에 웃겨서..... 어린  아들의 귀에는 아직 글렌 굴드의 음악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점점 이해의 폭이, 감정의 폭이 더 넓어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글렌 굴드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점차 그의 자폐아적인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이해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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