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게이먼의 올 3월에 발간된 그의 신간 Graveyard book를 주문했다가 (예스에서 17,000원)품절이라는 퇴짜를 맞고  여기저기 값이 조금이라도 싼 곳을 알아보았지만, 다들 2만오천원이 넘는다. 책 한권에 2만오만원, 2만5천원이 누구누구집 똥개이름도 아니고..... 사고 싶은 맘 굴뚝 같아도 내년에는 월급이 20% 깍여서 나온다고 해서 과감히 지르지도 못하겠다. 게다가 닐 게이먼과 데이브 맥킨이 나랑 딱 맞는 사람들이냐하면 꼭 그렇다라고 말할 수도 없다. 닐 게이먼과 데이브 맥킨은 그의 그림책<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날>이라는 작품으로 알게 된 작품인데, 이쁘고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보편적인 정서의 그림책만 보다 초현실적이고 정신없고 생뚱맞는, 그의 그림책은 좀 놀랍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일단 아빠와 금붕어가 바뀌었다는 설정에 뻑간듯 좋아했지만 말이다. 영미권에서 그의 문학적 명성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소설 몇 권과 그림책 두 권이 소개되었을 뿐인데, 그의 <벽 속에 늑대가 있어>이 작품도 <금붕어 두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못지 않게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만화계가 인정하는 닐 게이먼의 문학적 재능과 데이브 매킨의 멀티미디어 기법의 독특한 그림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Graveyard book을 보지 않아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그림책 이미지와는 다른 그림을 선보이는 것 같다. 초기의 <흑란> 이미지 같은.  가족이 살해당하자 버드는 묘지로 피신한다. 묘지에서 그는 죽은 자들에게 입양되고, 죽은 자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배우면서 자라게 된다. 버드는 이 세상이 삶과 죽음사이의 장소라는 것을, 안과밖  모두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키플링의 정글북에서 연유된 이 작품의 나레이션은 닐게이먼이 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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