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이야기지만 이 책 제목도 모르고 작가 이름도 어떻게 읽는지 몰라요. 그림책 검색하다가 귀여운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나란히 튓마루에 나와 있고 다다미마루의 정경이 아늑해, 어떤 내용일까하는 궁금해서 구입한 책입니다. 넘 귀엽지 않나요? 애네들 보면서 하는 짓이 어찌나 귀여운지! 전 애완동물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그림책 보면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었어요. 역시나 글은 뭐라고 써 있는 잘 몰라, 연신 페이지 넘기면서...이 뭐라카노? 만 연발했어요. 전체적으로 그림색감도 촌스럽거나 튀거나 하지 않고 중간색(안정빵이죠!)을 써서 부담감은 없어요. 개와 고양이의 우정이야기거나 아웅다웅 분투기일줄 알았는데, 일본의 세시풍속이라고 해야하나요, 명절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 책입니다. 정월에은 어떤 음식을 먹고 신사에 가서는 절을 몇 번을 해야하는지 등등.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한 정서가 여지없이 잘 드러낸 그림책입니다.
저 띠지에 써 있는 한문을 읽고 추측하건데, 애니로도 만들어 방영되나봐요. NHK 방영이라고 써 있고 방송일시를 쓴 것을 보면. 일본의 세시풍속을 설명한 그림책이라서 글은 빽빽하고 커다란 줄기의 이야기는 없어요. 대상은 빽빽한 글씨로 보건데, 초등 3,4학년 정도.
대부분 큰 이미지 그림 빼고는 이렇게 명절에 대해 설명이 가득 차 있어요
그림은 무겁던 마음도 가볍게 해 줄 정도로 귀엽고 예쁩니다만, 이런 책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올 일도 없고 나와서는 안되는 책이죠. (넘 극단적인가요!) 하지만 우리가 일본의 풍속 알아서 뭐하겠어요. 우리 것도 제대로 모르는데..., 대신 이런 그림책을 통해 우리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풍속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어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개와 고양이를 통해 자신들의 풍속을 설명한다는 점에 아이들이 따분해하거나 지루해할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계속해서 찾게 되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표절이나 베끼기가 아닌 여러 작품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우리의 식의 방법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