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가즈아키 소설의 단점은 초반부다 확 끌어당기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초반부 넘기는데 며칠 걸려 포기할까 하다가 이 작가의 저력을 알기 때문에 인내심 발휘하고 읽다보니,수사권 없는 한물간 기자의 탐문 수사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다. 유령이라는 단어와 결말 부분의 심령사와 유령이라는 자극히 비현실적인 요소가 거부감이 없진 않었지만, 우리 공동체의 다른 이면, 학대와 쓸쓸한 죽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거라 한편으로 사건이 파헤치는 과정에서 독자로서 편치 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