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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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최고 점수 줌

스티븐 킹의 작품 빼고 호러나 오컬트 쟝르는 맞지 않아 (특히나 오컬트)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포 혹은 오컬트 쟝르를 주로 쓰는 미쓰다 신조 작가에 대해 관심 없었는데, 공포 작가 치고 의외로 이 작가의 2차 대전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반감 혹은 비판이 소설 중간중간에 있어 좀 놀랬다.

아예 소설 속 단어에 자신의 역사를 침략이라고 정의한다. 난징 학살 장면 묘사한 하루키정도의 세계적인 작가라면 모를까!! 미쓰다 신조의 역사관이 공격 받지 않었을까? 많은 일본 작가의 미스터리 작품을 읽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역사관을 뚜렷하게 자신의 소설속에 드러낸 작가는 시마다 소지가 처음이다.

중간 넘게 읽고 있는데, 이 작가가 문장이 탄탄해서 그런지 백팔십 페이지까지 변변한 중요 인물이 나오지 않음에도, 주인공 한명으로 공포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필력은 대단한 듯 싶다. 자칫 쫓기는 묘사가 지루할 수 있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었다. 글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스티븐 킹의 데스퍼레이션 이후 처음인 듯 싶다. 새벽에 읽는데 무섭기도 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1부까지 읽다 잤다.

2부는 재미면에서 1부보다 덜 무서워 술술 읽히는데, 역시 결론은 아쉽다. 이래서 결말때문에 오컬트 선호 하지 않는데, 마쓰다 신조를 새롭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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