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화차 블랙펜 클럽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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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수사의 교과서적인 작품.

2007년 무렵, 이 작품을 도서관 책장에서 꺼냈던 그 순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미야베 미유키의 전 작품을 읽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일 정도로 재밌게 읽었었다.

올초 뭔가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이 읽고 싶어 책들을 흝어보다가, 문득 화차나 다시 읽어볼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이 작품이 탐문 소설의 교과서였구나, 아날로그 수사의 결정체라고 일컫는 탐문 수사를 이 작품에서 이렇게 전형적으로 보여줬다니, 그 땐 뭘 모르고 재미로만 읽었구나 싶었다.

2024년 현재도 작품의 1990년의 배경이 낯설지 않었지만, 만약 지금 이런 수사를 한다면 디지털 탐문 수사로 단번에 해결되었을까? 여전히 발로 뛰는 끈질긴 탐문이 그녀를 찾아내는데 효과적이었을까?

요즘은 이런 걸작 미스터리 소설이 별로 나오지 않다보니, 만약 다시 이런 화차같은 소재의 작품이 나온다면 혼마 슌스케가 한 현장 수사보다 위치 추적이나 씨씨티비같은 디지털 수사가 주력일 것이다.

하지만 98년에 쓴 이 작품은 디지털 시대를 초월하는, 한 형사의 탐문수사 진가를 보여준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여전히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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