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소녀의 성장소설에 가깝다. 미스터리 요소는 아주 조금 설정되어 있는데, 이 정도의 양으로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2. 미국에서 1994년 아동성범죄자 등록을 입법화한 계기된 웨텔링법(제이컵 웨텔링 아동에 대한 범죄 및 성폭력 범죄자 등록법)에 관한 소설이라 해서, 공권력이 성범죄자를 잡는과정 그리고 범죄자를 잡은 후의 웨텔링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인 줄 알고 기대를 했는데 그건 아니였다.
3. 12살 소녀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이 소녀의 관점으로 복잡한 사건의 과정을 웨텔링법까지 끌어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1인칭 단수 시점은 너무나 협소한 관점이어서 적어도 3인칭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웨텔링법 입법화까지 혹은 그 과정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텐데, 어린 주인공 캐시 일인칭 시점으로 복잡한 사회를 전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진짜 캐시라는 소녀가 이 사건을 일인칭으로 엮어낼 역량이 될까 의문스러웠는데 역시나 복잡한 건 다 빼고 소녀와 소녀 가정이 주류다.
4. 아빠는 예술한답시고 놀고 마시는 반백수이고 엄마가 가장으로서 경제를 책임지는 가정에서 소녀는 경제적으로 힘겹고 프리섹스주의자인 부모밑에서 아빠에 대한 심리적 공포(성적인 것과 연관하여)와 마을에 소년들이 납치돼 간강당했다는 외적인 공포가 캐시가 처한 상황이다.
5. 캐시는 이 두 상황 모두 극복하긴 한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캐시의 심리적 공포일 것이라 추측한다. 마지막 결론에서 캐시의 언니 세피는 아버지의 성적인 부분을 부인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아마 세피의 말이 맞고 캐시가 부모를 바라보는 시점이 공포와 두려움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였을까 싶다.
6. 작가 소개를 보니 주로 아동청소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책은 재미는 있지만, 미스터리 요소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