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자꾸 정치 은퇴 선언한 유시민작가를 정치에 끌어들일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
본인이 정치 활동 안 한다고, 지식 소매상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고 그럼과 동시에 여기저기 방송 나와 활발한 활동 하는데, 정치판에서는 (특히 김민석의원) 미련을 못 버리는지 알 수가 없다.
유시민작가처럼 책 많이 읽고 분석하고 그 분석을 쉬우면서도 예리하게 말하는 사람 몇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재명이 지상파와 종편에 의해 난도질 당할 때, 진보 유튜버 채널들이 이재명과 관련된 가짜 뉴스와 오류를 정정하고 해명했을 때, 유시민 작가가 열린 공감 티비에 나와 유튜브의 기능과 함께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고 말한 사람이다
https://youtu.be/Kvdh3R-G0bk
나는 이 대목에서 유작가가 현실적인 언론의 상황을 제일 잘 분석했다고 보았다. 레거시 미디어가 이재명이 성남 시장때 대장동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그 난리를 쳤을 때, 대안 미디어로 유투브 같은 채널의 가능성을 보았고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유튜브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이십년 동안 과학 기술만 빨랐던 건 아니다. 우리 삶을 지탱한 주변 상황의 모든 기능들도 빠르게 변화 해 갔다. 이십년 전 그 누구도 신문의 몰락을 예견한 사람은 없었다. 지금 현재 언론 미디어를 대표하는 건 지상파와 종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흐름도 유튜브쪽으로 1인 미디어 체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대선때 보수쪽도 보수 유튜버들이 맹활약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만, 진보쪽도 진보 유투버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천육백만표가 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유작가는 티비 출연 못지 않게 유투브까지 나와 이재명 후보를 열심히 홍보했는데, 이건 유시민 작가의 미디어에 대한 분석이 이제 유투브로 옮겨 왔다는 분석과 판단이 깔려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열린 공감 티비에서와의 인터뷰에도 그런 분석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식 인프라 사회에 유시민 작가처럼 냉철하고 예리한 분석가도 몇 안 되는데, 왜 자꾸 빼갈려고 하는지, 지식 인프라 사회도 가만 보면 거품 지식인들이 많아서 인기에만 영합하는 천지인 시대에, 유작가같은 지식 소매상을 우리도 정치인이 아닌 지식의 전달자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게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