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이 늙어가는 586세대 지식인의 말의 왜곡이 진지한 성찰로 둔갑하는 것에 기가 막힌다.

나는 이재명을 지지하기 위하여 이번 민주당 대통령예비후보 경선 투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저 밑줄 친 말의 사실과 진실을 밝혀야겠다.

민주당 대통령 예비 후보 3차 경선 투표 후, 이낙연 후보는 은연중에 경선불복을 내비쳤다. 정세균과 이두관이 경선중 사퇴함으로써, 두 사람이 받은 표을 무효처리 하면, 이재명이 받은 표는 50프로가 넘지만, 만약 무효처리를 하지 않으면 이재명은 50프로가 넘지 않어, 이낙연과 경선 투표를 한번 더 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당헌 당규에는,

1. 민주당 경선에 관한 당규

​먼저, 민주당 경선에 관한 해당 당규를 아래에 보여드립니다.

제59조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

제60조①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합산하여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게다가 이 당규는 이낙연후보가 당대표 시절에 확인하고 승인한 당규이다.

당규대로 경선 중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처리 한 것인데, 국힘이 왜 나오고 표가 분산되는 것을 왜 막는다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규대로 규칙을 지켜지 않을 것이면 뭐하면 머리 맞대고 당규를 만드나.

마치 이재명이 뭔가 술수를 부려 경선 투표를 막은 것처럼 표현한 야비한 문구는 더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사실과 진실은 멀리 걸어 두고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말만 쓴다면 그게 지식 사기 아닌가. 일반 사기와 뭐가 달라.

같이 늙어 가는 사람으로서, 진짜 야비한 지식인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야비하게 살지 마요. 자식 보기 부끄럽지 않나요? 말로 먹고 살면 사실과 진실이 뭔지 알려줘야지. 지식사기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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