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가만히 앉아 켬을 잠시 하고 있는데 밖에서 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모습이 이뻐 한 컷, 막상 찍고 나서 사진을 보니 내 눈에 비친 것만큼 찍히지 않었다. ㅠㅠ ( 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올릴려고 했는데 도저히 올려지지 않음. 혹 비디오 올리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어제 저녁에 <아인슈타인의 전쟁>을 다 읽었다. 프롤로그의 우려와 달리, 작가가 글을 잘 썼고 번역도 잘 되서, 이 책은 주제, 작가의 탁월한 글솜씨, 잘 된 번역, 삼박자가 딱딱 잘 맞아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의문이었던, 빛의 무게라는 단어의 미스터리는 끝내 찾지 못했다. 단지 에딩턴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실험적 증명후 쓴 시에 빛의 무게라는 단어가 있을 뿐, 그 어디에도 빛이 무게를 왜 썼는지에 대한 작가의 해제나 번역가의 주석이 없었다. 구글링도 해 보았지만 빛의 무게라는 용어에 대한 단서는 전혀 없었다. 당연하게도 이 책의 주제는 빛의 무게가 아니고 휨에 대한 주제일뿐, 오류는 전혀 없었다.

아인슈타인에 관한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외국작가들의 글솜씨에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유쾌하면서 경쾌한 글에서부터 피터 갤리슨의 한치의 헛소리도 하지 않은 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아인슈타인의 시간, 푸앙카레의 지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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