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졌을 때 아무도 없이 스스로를 일으켜야 하는 사람은 외롭다.
높은 곳에서 쓰러지는 사람, 깊은 곳에서 쓰러지는 사람, 먼 곳에서 쓰러지는 사람은 외롭다.
혼자 일어나야 한다. 아무도 없다.
외로운 사람들은 언제나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다다른 사람들이므로 결국 혼자 일어나야 한다.
스스로 눈을 뜨고 스스로 이마를 짚고 스스로 아직 멈추지 않은 심장의 박동을 확인해야 한다.
가장 늦게 지는 별을 바라보는 순간의 낙타처럼,
살아서 지워지지 않는 길을 건너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