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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공식 - 전 세계 700만 독자를 변화시킨 인간관계 바이블
앤드류 매튜스 지음, 박민정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40대 중반인 지금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많다
어릴 땐 이 나이가 되면 여유있고 아주 노련해졌을 거라 예상했지만 어림도 없는 생각이었다
학교 다닐 때부터 겪었던 친구관계의 어려움이 거의 대부분 해결된 것 없이 중년이 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어른이 되면서부터 인간관계를 대폭 줄였고 전업주부가 된 지금은 아예 어느 선 이상으로는 나도 다가가지 않고 상대방도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선을 긋는 편이다
나도 상처 받기 싫고 내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도 않은 방어 기제라고 할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프롤로그 제목인 "행복의 90%는 인간관계에 달려있다"란 말이 마음 깊이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가족 이외엔 나에겐 아무도 필요없어.'라고 인간관계의 확장을 단념한 것 같지만 내 맘 속엔 서로 아끼고 격려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하고 있었나보다
부정하고 있었지만 나의 속마음은 진실된 관계를 맺을 사람을 찾고 있었달까
난 충분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채워지지 않는 행복감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즐거운 삶이란 우정으로 가득 찬 삶이다
좋은 직장이나 많은 재산, 근사한 자동차가 없어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가 없다면 행복하기는 요원할지 모른다
행복한 삶을 위한 방정식에는 하나의 핵심 변수가 있다
바로 주변 사람들!
1장 아무도 당신만 바라보지 않는다 - 누군가의 반쪽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신은 그 자체로 온전한 존재이다
1장에서는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실을 알려준다
내가 사람들을 대할 때 긴장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를 대할 때 긴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무도 우리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고 관심이 없다는 사실
자의식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우리가 신경써야할 것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베풀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
기대했던 때나 장소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2장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 - 달콤한 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자기 만족으로 나 혼자 기뻐할 때도 있지만 결국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행복했던 경험은 타인의 칭찬이었던 거 같다
자신의 고정관념에 맞추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예로 나오는 것들이 다 내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
난 누군가 잘해주면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인데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거란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월등한 자아상에 동조해 자신을 함부로 대하리라 생각해서 다정하게 대하는 사람은 피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데 난 그정도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가? 하고 여러 번 생각해봤다
우리는 생각보다 우리의 삶에 훨씬 더 많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삶에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쫓아낼지를 선택하는 행동은 의식적으로도 이루어지지만, 무의식적으로도 이루어진다
마음이 자석처럼 작용해 평소 생각과 믿음에 따라 특정한 사람들을 우리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특정한 생각이 특정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히고 싶어한다고 믿는 사람은 그런 사람을 자주 마주치고 주변에 없다면 찾아나선다
하지만 사람들을 친절하고 다정하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어쩐지 친절한 사람들만 나타난다
사람들은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원한다
친구가 되기 위해 아는 척, 있는 척, 세런된 척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겹겹이 우리를 둘러싼 껍질을 벗고 알맹이를 드러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