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혼자 사는 지혜

노후에 혼자 사는 지혜 -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면 고독감은 사라진다
호사카 타카시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5년 2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100세 시대, '노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일본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30%에 이른다고 한다

출산률이 낮아서 태어나는 아기는 줄고 노인 비율은 많아지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충격)

우리나라는 이제 막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겼다고 하니 지금의 한국은 일본의 20년 전이고, 지금의 일본은 한국의 10년 후 모습이 될 거다

더구나 요즘은 '노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보다 '노후에 혼자되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가 더 관심을 모으는 주제다

나도 아이가 한 명이다보니 커서 독립하거나 결혼하게 되면 남편과 둘만 남겨지게 될테고, 더 나아가 남편이 나보다 4살이 많으니 나 혼자 남게 되는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두려운 마음에 아찔하기까지 하다

누구나 혼자가 되는 그날을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안타깝게도 배우자나 자녀들이 떠난 뒤 홀로 고독감에 시달리다 삶에 대한 모든 의욕을 상실해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인생 후반 잘 사는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일본 정신과 의사가 의사의 시각으로 마음의 준비하는 방법, 사람들과 소통하는 요령, 쇠퇴해가는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등 실질적인 노후의 삶의 요령을 제시해준다

목차를 보면 노후를 시작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시니어 교제의 요령, 생활습관, 식습관, 마음가짐 등 제목만 봐도 저자가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직설적으로 확 와닿는다

뜬구름 잡는 조언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이라 더 관심있게 읽었다

은퇴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이 나이에 시간이 어떻게 가능이나 할까? 젊은 나이도 아닌데..'라며 주저할 수도 있지만 노후가 되어서야 진정 시간적 제약이라는 것이 없어진다

인생 80세 시대에서 100세 시대로 바뀌어 가는 요즘의 시니어들에게는 상상 이상으로 긴 시간이 남아있다

대충 계산해봐도 지금부터 남아있는 시간은 대략 10만 시간이나 된다

10만 시간이라 함은 20세부터 60세까지 일할 경우의 총 노동시간과 맞먹는 시간이며 단순 계산을 해봐도 다시 한번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다

'사실은 ○○가 되고 싶었는데', '저런 인생도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지금부터 제대로 새 출발을 해보자

하고 싶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노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건강을 잘 보는 등 여러 지혜로운 노후의 삶을 사는 요령이 있겠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다

내가 가진 돈으로 내가 몇 살까지 살 지 모르니까 막연히 두려울 수 있는데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면 노인성 우울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노인성 우울증이 되지 않으려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방법이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고 내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는 신만이 알 뿐, 분수에 맞게 지금 가진 돈으로 잘 지내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혼자 살 집인데 작은 집이면 충분하고 손님이 많지 않을테니 고급 가구나 손님 대접용 식기들도 모두 처분하고 부부가 사용할 2인용 식탁과 식기만으로 생활하면 된다

자신의 생활에 맞게 살림 규모를 줄이는 것은 이상적인 절약이다

절약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부유해질 수 없고, 절약을 제대로 하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