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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는 줄곧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한다
쉼없이 달려가고 있는 우리의 일상에는 여행이라는 쉼표가 필요하다
저자인 전망키 전은재님은 9년차 여행작가다
이 책은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님을 따라 떠나는 구석구석 국내여행지 안내서다
전망키님은 '구석구석 여행자'라는 별칭답게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현지인도 모르는 비밀 명소까지 서울부터 제주까지 구석구석 국내여행지를 소개한다
국내여행을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마음을 깨끗히 씻어내고 싶다면 / 동심을 찾고 싶다면 / 모험을 떠나고 싶다면 / 잔뜩 여유를 부리고 싶다면
여행 목적에 따라, 지역별로 나누어서 목차가 두가지 버전으로 되어있어서 국내여행지 찾을 때 안성맞춤이다
일상에 여유가 차오르게 하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여행지
저자 전망키 역시 자신을 찾기 위한 수많은 여행을 떠났기에 여행의 이유와 그곳으로 가는 여정, 풍경을 마주했을 때의 감정까지 진솔하게 풀어냈다
책을 읽으면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올 봄에 벚꽃구경하러 가고 싶은 이색 여행지가 있었다
벚꽃놀이하러 유명 관광지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전남 여수에 있는 절에 가다니..
용월사가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는데 나는 책 보고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저자도 전국 팔도 내노라하는 벚꽃 명소를 다 가봤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이곳을 선택할 거란다
'바다 위 사찰'이라는 별칭을 지닌 곳답게 바다와 맞닿은 듯한 수려한 경관은 엄청났고 간간이 심어진 벚꽃나무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특히 용왕전으로 내려가는 108계단은 용월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문 너머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분홍 벚꽃의 조합은 마치 극락세계로 도달하는 문 같았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얻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글로만 봐서는 절대 이해 못할 거다
이 말을 이해하고 싶다면 벚꽃이 필 때 꼭 한번 용월사에 들러보길 바란다
생생하게 담은 여행사진과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 각 여행지의 추천 계절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 소개 마지막에 <알찬 여행 TIP>에서 어디서 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잘 나오는지 멋진 사진 촬영법을 소개한다
여행지에서 느끼고 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는 건 사진이니까 사진도 중요하지 :)
무언가 비워내고 싶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된다면 일단 떠나자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대답해줄 것이다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
이런 예상치 못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
행복은 이런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