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심리학 -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공간의 힘
바바라 페어팔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생활을 하다보면 비슷한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곳에 들어가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답답한 반면, 어떤 곳은 편하게 느껴진다는 걸 체감할 때가 있다. 일부러 그런 효과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편한 공간을 만들려고 했지만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주거자가 원하는 적절한 공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

 

1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분석을 위한 질문들이 제공된다. 사람들마다 특정 공간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선호하는 장식이나 가구,조명 등이 다르기에 그 실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용도이다.
내 경우 대체로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동일한 답변이 나왔지만,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부 문항에서는 기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도출되어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몇가지 집정리에 대한 팁들도 제공되었는데, 물건을 버리는 방법에 대한 팁은 자주 보면 정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2부와 3부에서는 주거 심리에 대한 내용들이 제공된다. 2부는 주거에 대한 일반적인 욕구와 그 조건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주거 욕구에 대한 부분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을 차용한 듯 많이 닮아있지만, 공간의 욕구에 대해 특화되어 정리된 듯 하다. 3부에서는 좀 더 심오한 공간 심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집이라는 게 사는 공간의 의미보다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인식이 많이 바뀐듯 한데, 본질적인 주거의 목적에 맞는 주택 선정으로 돌아가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이 인테리어 책이 아님을 몇차례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설계를 업무로 하시는 분들께는 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큰 집, 넓은 공간을 선호하긴 하지만, 무조건 넓다고 좋은 것만은 아닌듯 하다. 용도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면적과 그에 맞는 가구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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