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탄생 - 현대인이 알아야 할 부와 경영의 모든 것
조승연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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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할까? 그건 돈이 가져다 주는 절대적인 권위와 그 힘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부자는 일부분에 불과하고 있다.
이 책에선 서양 부자들의 형성과 발전과정 그리고 몰락을 다룬다. '온고이 지신'이란 말도 있지만, 그들의 발전과 몰락을 지켜보며 그들로 부터 배워야 할 점과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익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사농공상'이라는 순서로 직업의 귀천을 두었을 정도로 상업분야의 종사자들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서양의 경우도 우리의 상황과 많이 다르지가 않았지만, 그런 편견을 바꾸고 상업 분야에의 종사를 유망한 직종으로 인식되게 바꾼 선구자 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이 책의 주인공 들이다.
처음 얘기 했듯이 부자가 되고픈 이들은 많았지만, 부자가 된 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 이유를 잘 알게 해주고 있다.
그들이 가졌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그에 대한 도전적 성향 그리고 실행한 용기가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 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시골의 라이몬디라는 청년은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욕구를 파악하여 상품화 시킨다."는 당시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생각으로 돈을 일궈낸 사람이다.

이 책에 나온 이들은 기회가 클수록 위험은 더 커지는 법이라는 점을 깨닫고 신기술이 등장하면 그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읽었으며, 그것에 주목하여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그 뿐아니라 그들의 사업패턴이나 생각들은 현대 경영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세기에 베네치아에서 사용되었던 글쓰기 방식이 현대 회계학의 기본이 되고 있는 점만 봐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듯 하다.

그들은 돈에 대한 생각이 다른 일반인들과 달랐다.
돈은 가만히 두면 안된다는 기회비용이라는 의미를 정확히 깨닫고 있었으며, 야콥 푸거의 경우 "현금가치도 그것으로 살 수 있는 물건 가치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현금만을 중요시하지는 않았다.
해상왕 엔티크의 경우 로마의 명언들을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고 하는데, "적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면 배워라." , "구매자는 알게 하라.","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라.","조금 줄려면 많은 것을 묻지 말라." 등의 문구들은 요즘 경영을 하는 이들도 가슴에 꼭 새겨두어야 할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각 장의 말미에 시대별 부자들의 얘기와 요즘 기업들의 경우를 비교하여 적용 사례식의 내용을 전달해주고 있는데 그 내용들도 사업을 하는 이들에겐 좋은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듯 하다.

저자는 진행되는 얘기의 설명에 필요한 부분에는 그림을 인용하고 있다. 중간중간 수록된 명화들은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독자의 미술에 대한 안목도 높여주고 딱딱한 글을 읽어내려가느라 피곤해진 눈을 쉬게해주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그와 더불어 시대별 부자의 위치에 따라 그 지역에서의 문화 예술이 발전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마도 부가 늘게되면 다른 욕구 충족의 도구가 필요해져서 그 도구로서 예술로 눈이 돌려지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경영의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책이었으며, 약간이나마 부의 비밀을 옅볼 수 있었던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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