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꼭 읽어야 할 남편생태보고서
김상득 지음 / 샘터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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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밌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아내가 꼭 읽어야 할까?
제목은 아내가 꼭 읽어야 할이라고 되어 있지만, 아내에게 흠잡히지 않는 법을 알아두기 위해 내가 먼저 읽었다.

책의 지은이인 남편은 항상 아내에게 의지하고, 농땡이를 좋아하고 또 그 아내에게 쥐어서 산다.
특별한 몇몇을 뺀 대부분의 남편이 그런진 모르겠지만, 내 얘기를 읽는듯하여 읽는 내내 저자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지은이는 전문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글쓰는 재주를 가졌다.
어떤 부분에선 절실하게 공감하리만큼 적나라하게 남편들의 생태를 까발렸다.

지은이의 자기 비판을 들으며, 저자보다 더 아내에게 무관심하게 살고있는 내자신을 생각하며 더 깊은 반성을 해야만 했다.
설거지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결혼 3년쯤 후부터는 내생일과 하루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의 생일선물을 제대로 챙겨줘본일도 없으며
쇼핑할때 아내의 옷고르기를 도와준적도, 미용실에 따라가서 기다려본적도 없었다는게 생각나서 였다.
특히나, 집사람은 전업주부라 휴가도 휴일도 없다.
책에서의 아내와 같이 집사람도 쇼핑나가면 남편과 아이들옷만 사들고도 좋아하고, 술 먹고 늦으면 그날은 화내지만, 다음날은 해장용 음식을 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아내가 있기에 집과 아이들을 맡기고 내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책을 다 읽고난후엔 아내가 꼭 읽어야할.. 이라는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이책을 집사람한테 읽히는게 좋은지 아닌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이 책을 보고나면 집사람이 내가 했던일들 되새기면서 구박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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