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 VivaVivo (비바비보) 2
O.T. 넬슨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까운 미래 원인모를 전염병으로 12세 이상의 성인은 모두 없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열살짜리 리사는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과 갱단으로 부터 자기영역의 보호를 위해 의용군을 조직하고 빈 고등학교 건물을 이용하여 아이들만의 도시를 만든다는게 이 책의 개괄적인 줄거리다.

 

책을 읽기전 이 책이 30년전에 출간된 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도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졌을 지도 모르지만, 책은 흥미로웠으며,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삶의 가치를 얻는 것이야말로 행복해 지는 길이며, 삶의 전부다!" 이 말은 리사가 동생 토드에게 해주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문장이다. 그렇지만, 이 문장은 단순히 이야기에서의 대사일 뿐만 아니라 리사가 만든 도시 글렌바드의 법률의 가장 기본적인 근거로도 작용하며,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기초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글렌바드 시민의 규칙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시민은 본인이 원할때 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함께 사는 동안에는 한가지 직업을 합의하에 선택해야 하며, 그 일을 해야 한다.
책의 말미에는 갱단의 습격으로 글렌바드가 주인을 잃는 시기도 있지만, 리사가 복귀하는 행복한 결말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책은 아닌것 같지만, 글렌바드의 아이들이 기성세대보다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현재 대선기간이며, 12명의 주자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라도 리사가 만든 도시의 시민규칙에 근거한 공약을 내세운다면 그 사람에게 한표를 던지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