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혼자서 생각하는 분홍고래 21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지음, 외위빈 토르세테르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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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혼자서'

엘리베이터에 갇혀본 적이 있다.

그것도 혼자서!

막막한 불안과 온갖 두려운 상상들 속에서

시간은 왜 그리 더딘지......

다행이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일은 어른이어도 무서운 일이었다.

기다리라는 말이 더 무섭게 들렸다.

아이는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그 속에 갇히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불안과 두려운 상상은 아이를 옥죄어 왔다.

그때 자신을 기다리는 엄마, 걱정하는 엄마를 생각하고,

두려움에 부딪혔을때 아빠가 해준 상냥하고 든든한 말이 떠올랐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용기를 냈다.

평소에 아이에게 누르지 말라고 금지된 비상벨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수선기사가 오고, 엄마가 오고!

가끔 아이들은, 아니 우리들 모두는 엘리베이터가 아니라도

어둠 속에 혼자 놓일때가 있을 것이다.

막막한 어둠 속에 혼자,

아무도 구해줄 것같지 않은 상황 속에 놓일지도 모른다.

온갖 두렵고 무서운 상상들만이 머리속에 가득 몰려올 때,

그래서 세상이 온통 깜깜하게 느껴질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내 곁에서 나를 믿어주고 지켜줄 그 누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 용기를 내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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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어떤 곳이야? 바람그림책 117
구도 노리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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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기 전에 밥을 많이 먹고 잠을 자라는 아빠곰에게 

아기곰들은 묻는다.

"아빠, 겨울은 어떤 곳이야?"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 내가 맛보지 못한 음식, 내가 보지 못한 풍경들......

아빠곰은 겨울은 아주아주 배고픈 곳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봄이 될 때까지 배가 고파 깨어나지 않도록 아기곰들을 배불리 먹이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푹 자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아기곰들은 겨울이 진짜 궁금하다. 어른들의 염려나 걱정보다는 궁금함이 우선이다.

아이들은 그렇댜.

자신 스스로 호기심이 충족이 될 때 더 훌쩍 성장하는 것 같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던 아기곰들은

한밤중에 일어나 겨울을 만나본다.

그렇다. 아이들은 호기심을 먹고 자란다.

그 호기심들을 보호하고 응원해 주자.


아기곰들이 만난 겨울은 어떤 곳일까.

우리 아이가 만난 겨울은 어떤 곳일까.

내가 어린 시절 만났던 겨울은 어떤 곳이었을까.

우리 모두의 겨울은 어떤 곳이었을까.


따뜻하고 포근하고 달콤한 겨울 만나러~책속으로 슝

잠자리에서 이불을 덮어주며 읽어주면, 아이의 꿈속에서 멋진 겨울을 만날것 같다.







밥은 이미 맛있게 억었어.이이스크림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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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간들 있었지요.

달달하고, 간지럽고, 두근두근했던 시간들


그 애를 보려면 동네 만화 가게에 가야만 했어요. 같은 반이 아니라서 학교에선 잘 마주치는 기회가 없었지만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가끔은 마주칠 기회가 있었지요. 그곳이 동네 만화가게 였어요.

그 애는 다른 남자애들과 어울려 거친 놀이도 하지 않았어요. 다만 가끔 만화가게에 와서 만화책만 골똘히 보다가 조용히 사라졌지요. 만화책에 코를 박고 보는 척하며 언제 가버릴지 몰라서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했어요. 그 애가 나가면 반투명 유리창 너머로 그 애가 가는 걸 끝까지 지켜보다 나도 그만 슬그머니 만화 가게를 나오곤 했던 그 시절, 그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때 보았던 만화들 하나도 생각이 안납니다. 


연두맛 사탕은 그때 그 시절 그 애와 내가 떠오릅니다. 그때 가끔 질문하듯, 스쳐지나가듯 말을 나누기도 했었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춘채.

그 시절, 그 맛이 연두맛 사탕 이었구나 하고 고개 끄더여지는 간질간질 가슴을 간지르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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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선인장 감동이 있는 그림책 13
박찬주 지음 / 걸음동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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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선인장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와로 국립공원이 있을 만큼

미국 서부의 자랑거리 선인장으로 알고 있다.

사막에서 숲을 이루며 사막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사막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여러 가지 이로움을 주고 있다.

200년 동안 살 수 있는 거대한 사와로 선인장에

해진 재미있는 이야기는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더 생생하게 선인장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림이 다소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며,

글씨체도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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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데려온 고래
박찬주 지음 / 월천상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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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해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고 급기야 홍수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마당에 물이 차고, 점점 불어오르더니 지하실 가득 차고, 마루로 올라왔다. 댓돌 위에 신발이 동동 떴다. 마루 끝에 앉아서 물이 얼만큼 차오르는지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엄마와 언니가 부엌에서 살림살이들을 옮기느라 난리였다. 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 피신했다. 다행히 마루까지만 찰랑거리다 비가 멈추었다. 아쉬움에 한숨을 쉬었다.

 언제부터 비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나는 비가 좋다. 비가 내리면 온갖 공상들이 떠오르고, 우산을 받쳐들고 무작정 걷고 싶다.

 단비처럼 우비를 입고, 우산을 받쳐들고, 장화를 신고, 물을 첨벙거리며 걷고 싶어진다. 내 어린 시절에는 이런 장비들이 없어서 그냥 비를 맞고 놀기도 했다. 이 그림책의 단비를 보며 어릴적 비를 좋아했던, 그리고 여전히 비를 좋아하는 나를 더듬어 보며 한참 즐거웠다. 다시 보고 또 봐도 즐겁고, 재미있을 것이다.

 비가 오고 온 세상에 물이 차고, 고래를 타고 다닐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래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가 오면 외출을 금지 당하는 요즘 아이들이 비오는 날 이 책을 읽으며, 고래를 타고 먼 먼 바다 여행을 꿈 꿀수 있다면 비오는 날이 엄마나 즐거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책 읽는 동안 미소가 번졌다.

 비 개인 뒤의 무지개를 연상하는 듯한 화사한 색깔의 그림도 아름답다. 비가 오는 날의 상상 속에 빠져있다가 무지개처럼 세상으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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