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시간들 있었지요.

달달하고, 간지럽고, 두근두근했던 시간들


그 애를 보려면 동네 만화 가게에 가야만 했어요. 같은 반이 아니라서 학교에선 잘 마주치는 기회가 없었지만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가끔은 마주칠 기회가 있었지요. 그곳이 동네 만화가게 였어요.

그 애는 다른 남자애들과 어울려 거친 놀이도 하지 않았어요. 다만 가끔 만화가게에 와서 만화책만 골똘히 보다가 조용히 사라졌지요. 만화책에 코를 박고 보는 척하며 언제 가버릴지 몰라서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했어요. 그 애가 나가면 반투명 유리창 너머로 그 애가 가는 걸 끝까지 지켜보다 나도 그만 슬그머니 만화 가게를 나오곤 했던 그 시절, 그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때 보았던 만화들 하나도 생각이 안납니다. 


연두맛 사탕은 그때 그 시절 그 애와 내가 떠오릅니다. 그때 가끔 질문하듯, 스쳐지나가듯 말을 나누기도 했었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춘채.

그 시절, 그 맛이 연두맛 사탕 이었구나 하고 고개 끄더여지는 간질간질 가슴을 간지르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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