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와인 여행 세트 - 전3권
이동현 지음, 오현숙 그림 / 김&정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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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의 와인 생산지를 찾아 공부한 이동현 박사가 전수해주는 와인 즐기기가 총 8권에 걸쳐 전해진다. 그 중 첫 3권은 세트로 만들어져있다.


첫 권은 와인 종류, 포도 품종, 라벨 읽기, 보관하기, 선택하기 등에 관해 설명이 되어있다. 두번째 권은 와인테이스팅과 와인 아로마 키트 사용법을 알려준다. 세번째 권은 등급으로 나눈 와인과 프랑스 대표 와인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요점을 콕콕 집어주다는 것과 어렵게 느껴질수있는 와인을 일상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랑 학교 근처 와이너리에 갔을 때, 읽었던 내용을 조금 읊었더니 가게 주인이 좋아하시면서 서비스까지 주셨다. 그렇듯 와인 입문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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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Meg Cabot의 Princess series도 한때 열심히 읽었다. 이런거 읽는거 보이는게 부끄러워서 도서관 혼자 갔을 때만 빌려본 책들이다. 이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많은 시리즈의 하나 뿐이니까. 그리고 그 시절엔 달콤한 로맨스만 꿈꿔도 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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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기 전엔 참 읽은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맞았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꾸준히 읽도록 노력해야겠다. 리뷰를 쓰면서 알게된 장점은 내가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는 것과 한 작가에 꽂히면 그 사람건 거의 다 읽는다는 거다, 그래서 분석해봤다. 과연 왜 나는 시리즈를 이렇게나 좋아하는걸까?


일단 주인공이 연결되서 정이 드니까. (이 사람이 누군지 다시 연구해야하지 않아도 아는 인물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책마다 새로운 어드벤쳐가 있어서 식상하지 않으니까. (오늘은 어떤 문제에 부딪힐지, 어떻게 해결할지, 누구를 만날건지 같은 궁금증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시리즈를 끝 마치면 성취감이 드니까. (가끔 지루한 내용이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읽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 하지만 너무 긴 시리즈는 시간 낭비하지는 않았나 싶은게 단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거의 모든 책을 다 읽은 것에 자체 박수를 쳐준다. Stephanie Plum Series를 포함해서 권 수가 참 많은 작가다. 운이 좋아서 나오자마자 빌릴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고, 기다리다가 몇 달 뒤에 읽은 책도 있었다. 첫 권을 읽은지 그렇게 오래 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19권이나 나왔다는게 신기하고, 최근엔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영화까지 나왔다. 열번째 책을 넘기면 그다지 큰 변화는 없는 내용이지만, 나름 개성있고 매력있는 캐릭터들로 모여진 소설이기에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Plum Series 이 외의 시리즈도 많은 작가다. 뻔한 내용의 로맨스 소설이지만 그래도 읽는 순간만큼은 즐겼다. 가끔 겹치는 주인공도 있어서 짧은 시리즈란 생각도 들지만, 결국엔 다른걸로 판결났다. 이걸 다 읽었을 정도면 정말 심각하게 빠져있었나봐... 



다음 카테고리는 그녀가 다른 작가들과 합동으로 쓴 소설들이다. Full 시리즈는 Charlotte Hughes와 같이, Hot Stuff는 Leanne Banks와, Love in a nutshell은 Dorien Kelly와 같이 쓴 글이다. 따로 읽다보니까 이렇게 많은 줄은 나도 몰랐다. 이쯤되면 중증이 아니였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나눈 카테고리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것들이다. 로맨스 소설만 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논픽션의 글도 있었다. 제목은 How I write 인데 왠지 느낌은 어떻게 해야 잘 팔리는 소설 쓰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건 내 편견일지도. 5권 밖에 안 남았는데, 이걸 읽어야 할까? 연도를 보면 Wicked series는 최근 건데 이러다 다시 픽션으로 돌아가게 생겼다. (요즘 논픽션 위주로 읽고 있는데) 일단은 보류하고 읽을지 말지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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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를 봤다. 이제는 세계적인 어린이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인 해리포터 시리즈 중 하나였다. 해리포터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영화까지 제작이 된 이 시점에 난 아직까지 마지막 권,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끝내기 싫어서일까? 책이 두꺼워서 피하는 걸까? 아님 이미 영화로 내용을 봐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없는 걸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권은 읽는것 자체가 힘들다. 그래도 언젠가는 끝내겠지 하는 생각이고, 다음 휴가 때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1: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3: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 해리 포터와 불의 잔


 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6: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7: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이 외에 해리포터에 연관된 책들도 있는데 그 중 해리포터에 나오는 동물들과 퀴디치에 대한 책도 읽어봤다. 읽는 동안만큼은 내가 호그와트 다니면서 수업 듣는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Orlando, FL에 있는 Universal Studio에 가면 해리포터 성이 있고, 놀이기구도 몇 가지 있다. 몇 년 전 봉사활동으로 가서 하루 자유시간을 얻었을 때 친구들 모아서 이 곳에 갔는데, 정말 좋았다. 나이가 들어도 재밌게 만들어져서 부모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구경거리도 많아서 놀이기구가 싫다면 걷는 재미도 느낄꺼다) 그래서 아이들이 해리포터 좋아한다면 가족과 함께 꼭 가보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건 날아가는 소파에 타는 기구다! 대형 거미도 나오고, 영혼을 빨아들이는 디멘터도 나오는데 그 부분은 무서워서 눈 감고 탔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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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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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재발했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선언받은 교수, 랜디 포시,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는 '마지막 강의'다. 자신의 자녀를 위해서, 제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서 남기는 책. 그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어떤 노력으로 카네기 멜론의 교수란 자리까지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쓰여있다. 


그가 어릴적 꿈을 착실하게 커서도 이루었다는 점에 감동을 받았다. 대게는 크면서 현실적이지 못했던 꿈이라 여기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는 어느 선까진 다 이루었다. 그리고 이루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나중에 그가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랜디 포시의 어릴적 꿈은:


  • 무중력상태에 있어보기
  • NFL 선수 되기
  • <세계백과사전>에 내가 쓴 항목 등재하기
  • 커크 선장 되기
  • 봉제 동물인형 따기
  • 디즈니의 이매지니어 되기


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그가 만난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새삼 멘토의 중요성을 느꼈다. 책으로 보여진 멘토들은 랜디의 부모님, 풋볼 코치, 스타트렉의 선장, 그리고 그의 대학 교수인것 같다. 먼저 선생님이셨던 부모님은 랜디에게 절약정신을 가르쳤고, 창의력을 키워줬으며,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르셨다. 한번은 랜디가 말썽꾸러기 조카들 앞에서 새 차에 콜라캔을 부어버리는 일이 벌어진다. 그 후 몇 일 뒤에 조카가 차 안에서 토를 하게 됬을 때, 랜디가 벌인 일은 조카가 차를 버렸다는 죄책감을 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작용을 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그는 물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현실에는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과연 나는 그럴 재량이 있나 싶기도 하다.


혹독하게 풋볼을 가르친 코치(그레이엄)는 그에게 스포츠맨 쉽을 길러주고, 끈기와 자기관리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었다. 무조건 응원해준다고 잘하는거 아니고, 그렇다고 앞뒤 없이 윽박지른다고 잘 하는 것도 아니다. 팀을 이끌어 나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당근과 채찍, 두 가지를 제대로 쓸 줄 알아야한다. 특히나 어린애들을 코치하는 입장에서 부모님의 눈치도 볼 수 있지만, 그는 달랐다. 아이들이 물 마시고 싶다고 달려 들었을 땐 정말 필요한 아이들에게만 주었고, 나머지 아이들에겐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주었다. 그의 현명한 상황 대처 능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당신이 일을 잘못 처리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데 아무도 당신에게 한마디 해줄 생각조차 안 한다면, 그거야말로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듣고 싶지 않은 소리일지라도,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대부분 당신을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며 당신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멘토는 스타트렉의 커크 선장이다. 마침 어젯밤 티비에서 스타트렉 하길래 두 시간 시청하면서 랜디가 우러러 본 커크 선장을 유심히 봤다. 그는 어떤 상황에 빠져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팀원들을 소중히 여겼고, 성공적으로 힘든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회사 생활에선 골치 아픈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닐텐데, 이런 멋진 리더가 팀에 있다면, 그 팀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커크 선장의 행동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어떻게 권한을 위임하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열정의 소유자였으며 근무 중 입는 제복이 굉장히 잘 어울렸던, 활동적인 책임자상의 최고봉이었다. 그는 한 번도 자신이 부하들보다 뛰어나다고 공언한 적이 없었다. 커크 선장은 부하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대신 그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강을 확립했다. 그는 부하들의 사기를 책임졌다.

... "나는 이길 수 없는 시나리오는 믿지 않아요" (I don't believe in the no-win situation)


랜디가 대학교에 들어갔을 무렵 이미 그는 뛰어난 인재로 두드러졌다. 하지만 그의 행동 때문에 사람들이 친구가 되길 꺼려했다. 앤디 교수는 그 점을 랜디가 깨달고 고칠 때까지 이끌어주었다. 이 후 랜디가 교수가 되어서 예전의 그와 비슷한 학생이 보이면, 그도 나서서 학생에게 조언도 해주고 이끌어주면서 잘못된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었다. 일/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되어야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다보면 좋은 사람도 만나지만, 이상한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된다. 난데없이 몰아붙이는 사람들을 보면 '아, 오늘은 이 사람이 힘든가보다' '여기 오기 전에 안 좋은 일이 있었나봐' 싶은 생각을 하면서 넘어가지만,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는 나도 그들의 거울이 되어서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특히나 어린 나이에 그런 불량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땐 아직까진 우리나라에는 인성교육을 많이 소홀히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정교육도 한 몫을 하겠지만, 하루 8-10시간 동안 있는 공간인 학교에서 공부에 무조건 초점을 맞추기보단 인성교육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앤디 교수의 평에 의하면 나는 극단적으로 자기만 알고, 지나치게 건방지며, 쉴 새 없이 의견들을 분출 해내는 융통성 없는 반골이었다.

"랜디, 사람들이 너를 거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안된 일이야. 그렇게 되면 네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이 한정되니까."

... 그는 사실 "랜디, 넌 멍청한 놈이야."라고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비판에 마음을 열 수 있는 방법으로 말하였다... 나는 내가 지녔던 결점들이 도덕적 범주가 아닌, 좀 더 사회적인 범주에 속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더불어 늘 배려해주고, 쓰디 쓴 충고일지라도 사랑을 담아 전해주는 앤디 교수 같은 분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행운이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질문은, '지금 당신의 삶엔 누가 진정한 멘토 입니까?' 이다. 혹시 아직까지 한 명도 없다면 늦지 않았으니 본받고 싶은 사람에게 멘토가 되줄수 있는지 물어보는 건 어떨까. 진심으로 내가 잘 되길 바라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내 목표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해서, 일명 '줄타기' 하라는게 아니라, 동기부여, 간간히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으면 한다.) 


*참고로 이 책은 졸업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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