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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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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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선수가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나 영화가 많다.
그래서 비슷한 이야기일까,
혹시 진부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문학이나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플롯이지만
이 소설만의 분명한 매력 포인트가 있다.

먼저,실패를 극복하면 다시 이룰 수 있고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의 해피엔딩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여정이 꿈을 찾는 청소년들,
드론부 고등학생들과의 에피소드로 그려진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또, 주인공 재희의 모습을 보며
내 과거의 실패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성향을 통해서
고난과 시련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떤 인물과 닮아 있을지
생각해 보며 읽는 재미도 있다!
_
드론부 학생들 세 명의 모습을 보면서는
지금 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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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의 서술 방식이 독특하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보통 소설에서 주인공의 부모는
아빠나 엄마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설은
부모라는 단어를 특정하지 않고 이름으로만 서술한다.

이 방식이 독자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부모이기 이전에 각자의 자아를 가진 한 사람이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일까?!

특히 인상 깊었던 인물은
재희의 곁에서 매니저 역할을 해낸 사람,
바로 엄마 ‘소라’였다.

소라의 진짜 꿈은 무엇이었을까.
딸의 꿈을 위해 냉정하고 독하게
매니저의 역할을 감당했던 소라.
딸이 무너질 때 그 고통을 곁에서 함께 겪으면서도,
복귀를 위해 흔들리지 않게
재희를 붙잡았던 인물이다.
소라를 친근한 ‘엄마’의 이미지로 그리지 않고
이름으로만 불리는게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더 깊이 와닿는 것 같다.
_
이 소설은
새해,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요즘 두려움과 초조함이 가득했는데,
응원과 용기를 얻었다.

밑줄을 그은 문장이 많았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만 적어 본다!

p.212
꿈은 변해도 삶은 계속된다.
_
최이도 작가님의 이전 작품 『메스를 든 사냥꾼』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소설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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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최이도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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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ㅣ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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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타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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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그동안 나는 그녀를 너무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국문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번역된 세계문학에 대해서는 늘 조심스러웠다.

문화적 거리감, 자연스럽지 않은 번역체, 그리고 “고전이니까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청소년기에 몇몇 작품을 읽긴 했지만, 이해보다는 통과에 가까웠고 기억에 남은 것도 많지 않았다.

그런 내가 다시 제인 오스틴을 떠올리게 된 건,
지난해부터 민음사 세계문학을 차분히 읽기 시작하면서였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일이 단순한 재독이 아니라,
지금의 나로서 새롭게 만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김선형 교수님의
『디어 제인 오스틴: 젊은 소설가의 초상』을 읽게 된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이 책은 한 작가의 작품 해설서라기보다,
한 인간을 오래 바라본 사람의 기록에 가깝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어떤 배경에서 쓰였는지,
그녀가 어떤 일상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 삶이 문장 안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학문적인 거리감보다는
애정 어린 시선이 먼저 느껴진다.
덕분에 제인 오스틴은 ‘고전 작가’가 아니라,
고민하고 관찰하며 글을 쓰던 한 명의 젊은 창작자로 다가온다.

제인 오스틴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김선형 교수님의 번역에 대한 관점들이 인상 깊었다.

번역, 원문을 옮긴다는 일이
단순히 뜻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리듬과 온도, 말의 속도를 다시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제2의 창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한국어로 살아 움직이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이 실제 번역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솔직하게 드러난다. 번역을 ‘기술’이 아니라 ‘해석과 선택의 연속’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사람이 문학을 읽고 옮긴다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빨리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펼치고 싶어졌다.

예전처럼 ‘어려운 고전’이 아니라,
이제는 조금은 가까워진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

아마도 새해의 첫 고전은 제인 오스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제대로 읽어 봐야지! :)
_
#디어제인오스틴젊은소설가의초상 #김선형교수 #엘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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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링 이펙트
무정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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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타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

소재부터 눈길을 끄는 소설이었다.

자동차 급발진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내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

특히 급발진 사고의 피해자가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회장이라는 설정과

사건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

독자는 극한의 상황을 함께 체감하며

이야기 속으로 깊이 끌려 들어간다.

​

읽는 동안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분노였다.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고,

침묵과 회피로 문제를 덮으려는 구조 속에서

권력과 자본이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고

약자를 압박하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불편할 만큼 현실적인 전개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급발진의 진위’를 묻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

누구의 목소리가 쉽게 지워지는지,

그리고 시스템은 누구를 보호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

빠른 전개와 긴장감 속에서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

P. 232

여러분, ‘칠링 이펙트’라는 말을 아십니까?

과도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의견 표출이 억제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태산자동차가 연루된 급발진 의심 사고와

이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를 보면,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습니다.

_

#칠링이펙트 #무정영 #나무옆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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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폿 - 제1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0
이은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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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 ‘어른이 독서클럽’ 세 번째 작품을 읽었다.

처음엔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 식물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고,
어느새 재난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이어진다.

유전자 변형 반려 식물이라는 설정은 흥미롭지만,
이 소설이 진짜 던지는 질문은 따로 있다.

편리함과 재미를 앞세운 과학 기술,
문제의식 없이 소비되는 상품,
그리고 쉽게 무뎌지는 인간의 책임감,
결국 인간을 위협하는 재앙.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이 펫폿을 대하는 태도가 서서히 바뀌는 과정이다.

정성껏 키우던 식물이 어느 순간 확률형 아이템이 되고,
필요 없으면 버려도 되는 존재가 된다.
그 변화는 낯설지 않아서 더 섬뜩하다.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청소년들의 우정과 연대 역시
이 작품의 중심 소재이다.

친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
그리고 옳고 그름 사이의 고민이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간다.

『펫폿』은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이면서도
소비, 기술, 환경, 책임에 대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중·고등학생 독서 토론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작품이다.
전국의 선생님들! 이 책으로 수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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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이 책에 어울릴만한 독서 토의 주제를 생각해 봤다.

1. 확률형 소비(뽑기) 구조의 문제
좋은 펫폿을 얻기 위해 많은 펫폿을 키우고 버리는 행동은 왜 쉽게 정당화되었을까? 현실의 어떤 문화와 닮아 있나?

2. 기술 발전 vs 윤리/안전
유전자 변형 기술 자체가 문제일까, 아니면 관리·유통·규제가 문제일까?

3. 재난 속에서의 우정과 책임
친구를 구하러 가는 행동은 용기인가 무모함인가? 청소년에게 “책임”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4. 소비자 책임 vs 기업/사회 책임
문제의식 없이 판매한 기업, 유행에 따라 소비한 개인, 규제하지 못한 사회 중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가?
_
#어른이독서클럽 #펫봇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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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게 안녕하는 법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7
박슬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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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 ‘어른이 독서클럽’ 두 번째 작품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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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마지막으로 갈수록 먹먹해졌고,
결국 눈물이 났다.

난 아직 큰 상실을 겪어 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나에게도 이런 시간이 오겠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지금 곁에 있는 가족들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자주 해야겠다고.

엄마를 잃고도 괜찮은 척 하루를 보내야 했던
은하와 우주를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었다.

우리는 왜 슬픔을 다루는 법은 배우지 못한 채,
숨기는 법부터 익히게 되는 걸까.
서로 조금만 더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면
덜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슬픔을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슬픔을 나누는 법이 있다는 걸 보여 준다.

특히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감정을 감추지 않고 표현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상실을 겪은 사람뿐 아니라,
언젠가 마주하게 될 슬픔을
미리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다 읽고 나면 오늘의 일상과 곁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소중해질 것이다.

#안녕하게안녕하는법 #자음과모음 #청소년소설

P.101
감정이나 마음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도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또 기분이 드러난다.

P.143
모두 숨기기 급급했던 죽음에 대해서, 누군가는 찝찝하다고 말했던 그 죽음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고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말해 준 건. 그때 그 순간뿐이었지만 잠깐 숨이 쉬어지는 게 뭔지 알게 됐어.

P.154
슬픔 그 자체로 슬퍼하는 거. 목 놓아 우는 거. 안녕하게 안녕하는 법?

P.157
첫사랑과 안녕하는 법, 죽음과 안녕하는 법, 꿈과 안녕하는 법, 우리는 뭔가와 안녕하게 안녕하는 방법을 수다를 떨면서 배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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