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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평점 :
한동안 소설이 읽히지 않았기에,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한 편 읽었다. 출간 직전에 먼저 읽을 수 있는 서평 이벤트로 만난 소설.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경애와 상수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한 명은 냉소적이고 한 명은 바보 같이 느껴졌다.
그러다 점점 그들의 과거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두 인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견뎌내야 한다는 것, 경애와 상수는 그렇게 살아야만 했다.
과거의 같은 상처와 기억을 갖고 있는 경애와 상수는 현재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만나게 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픔을 공유한채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존재였다.
우리네 삶 속에서 상처 없는 삶이란 없을 것이다. 작고 크고 다양한 모습의 시련과 고통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어떻게 견뎌내고 살아가야하는지는 경애와 상수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물론 둘의 모습은 나의 성격과는 다른 점이 많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씁쓸하고도 아련한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었다. 경애와 상수가 겪었던 과거 속 사건도 실제 1999년에 일어났던 사건이기때문에 결코 가볍게만 읽고 넘길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 중간 준간 생각하게 만들고, 되돌아보게 만든다.
경애보다 상수에 감정 이입이 잘 되었는지 그래서 ‘경애의 마음’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의적인 의미를 드러내는게 작가의 의도였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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