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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암을 이긴다 - 이시형 박사
이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평점 :
요즘에는 TV를 켜면 의사들이 나오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예전에는 의학지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던 전문의들이 예능이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개척하며, 기존 방송인들과 경쟁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미국은 방송에 나오는 의사, 약사들 전문가 그룹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실 방송에 나온 의사의 원조가 바로 이시형 박사다.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그의 책은 매년 출간되고 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저자의 신간이 나왔다. 바로 <면역이 암을 이긴다>라는 책이다.
저자는 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와 가족들에게 면역으로 스스로 몸을 치유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정신과의사로서 암환자의 투병과정과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면역에 대한 관심을 보인 저자는 현재에는 자연치유 시설을 실제로 강원도에 설립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의학은 자연치유력에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자연치유력은 첫째, 우리 몸이 인간의 체내 환경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으로 ‘항상성 유지기능’이다. 예컨대 더우면 땀이 나서 몸을 식히고, 추우면 몸을 떨어 열이 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상처가 생기면 저절로 낫는 ‘상처수복기능’이다. 셋째,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기능, 즉 ‘면역력’이다.
저자는 면역의 의미를 ‘전염병을 면한다’고 해석을 한다. 즉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 특이한 점은 면역은 장에서 70퍼센트, 뇌에서 30퍼센트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갖고 영향을 주고받는다. 또한 면역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지지만 그중 6~70퍼센트는 장관에 존재한다. 그 이유는 장관이 외부와 연계되어 있어서 외부침입이 많기 때문이다.
암과 면역에 대한 관계를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보통 환자와 가족들은 암의 제거와 치료에 집중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아는 상식과 달리, 암에 완치는 없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암 자체보다 인간전체를 보는 것이 중요하며,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암이 심하게 온 몸에 퍼져서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들이 숲이나 산속에서 생활하면서 완치가 된 사람들의 사례에 주목한다. 암은 숲과 같은 자연과 같은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치유의 효과를 위해서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환경이다. 숲과 같은 자연환경 속에서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운동이다. 자연 속에 살게 되면 활동량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된다. 셋째, 정신이다. ‘즐겁게’ 긍정적인 원칙으로 자신이 받는 치료가 최선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해 염려를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암이라고 하면,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과 같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암에 대해 구체적인 임상경험과 자연치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저자의 치열한 삶의 자세와 목표가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암으로 투병하는 가족이나, 건강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