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패턴 일본어 - 따라할수록 탄탄해지는
김미선 지음 / 소라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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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는 어렵다. 우리말도 가끔 ‘아’다르고 ‘어’달라서 서로 오해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데, 하물며 문화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말도 다르면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해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외국어를 잘 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들은 외국어 교육에 목숨을 건다.

 

  아빠는 국내에서 돈을 벌고,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영어권 국가에서 학교를 다니는 조기 유학에 어린이 영어유치원, 심지어 영어 발음을 잘 하기 위해 아이들의 혓바닥 수술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외국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한 외국어에 정통한 사람은 보기 힘들다. 이것은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그렇다.

 

특히 우리말과 비교적 가까운 일본어의 경우도 처음 배우기는 쉽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려운 언어가 일본어라고 한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자를 읽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한자를 읽는 방식이 한두가지 정도면 상관없지만, 일본어는 음독, 훈독으로 나뉘어서 각각 다르게 읽기 때문에 한자를 다시 공부해야 한다. 둘째, 존칭법이다. 우리말도 존칭이 어렵지만, 일본어도 존칭표현이 복잡하다. 셋째, 어휘이다. 한자 읽기도 그렇지만, 외국어를 가타가나로 표현하는데, 받침없는 일본어의 특징상 발음하는 방식이 독특해서 암기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일본어 입문책은 많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차별성이 없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실용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책이 나왔다. 바로 <벌집 패턴 일본어> 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일본어 문장 패턴을 계속 반복해줌으로서 일본어 문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책 구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문법체크박스 부분인데 녹색 바탕에 흰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이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편집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불편한 부분이 있다. 사실 학원에 가도 배우는 것은 똑같다. 외국어는 발음 이외에 나머지 부분은 스스로 공부해서 입에서 저절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런 면에서 <벌집 패턴 일본어>는 단기간내 초급 회화가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을 절약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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