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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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듣거나 모임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저렇게 재미있게 하지?'라는 사람을 만나보셨을 거예요. 반대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하는 사람도 있고요. 우린 모두 전자처럼 되고 싶을 겁니다.

저자는 뇌의 다섯 가지 기본 설정과 네 가지 스토리텔링 법칙을 활용하면 청중들이 나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 수 있다 말합니다. 하나씩 알아볼까요?

🧠 뇌의 다섯 가지 기본 설정

다섯 가지 뇌의 기본 설정은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인 이유와 훌륭한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1️⃣ 뇌는 게을러요.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높은 위험, 긴장감, 뜻밖의 요소가 포함된 이야기는 뇌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2️⃣ 뇌는 불확실한 것을 싫어해 예측과 가정을 하려 합니다. 예상 밖의 플롯으로 가정을 깨뜨려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3️⃣ 뇌는 입력되는 감각을 통해 감정과 기억을 연결합니다. 훌륭한 이야기는 경험과 연결되고 감각과 감정에도 연결되어 기억에 남게 됩니다.

4️⃣ 뇌의 최우선은 생존이고 생존을 위해서 내집단의 소속감을 원해요. 상대방의 신념, 경험, 열망을 공유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소속감을 느낍니다.

5️⃣ 뇌에는 즐거움을 추구하거나 고통과 위험을 회피하도록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존재합니다. 스토리텔링은 이 물질의 지휘자예요. 훌륭한 이야기는 쾌감과 불편한 감정을 증폭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법칙

이야기를 통해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구조화된 서사가 필요합니다. 구조의 윤곽을 잡을 땐 디테일이나 전달 순서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에 맞춰 네 문장을 먼저 작성하고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채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1️⃣ 맥락 :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합니다.

2️⃣ 갈등 : 어떤 사건의 발생으로 상황이 바뀌는 시점을 묘사합니다.

3️⃣ 성과 : 위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조처했는지 갈등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4️⃣ 핵심 메시지 : 청중이 무엇을 알고,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라는지 짧고 함축적인 문구로 작성합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쓰는 게 아니라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 구조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어요.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들 중 우리의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도 흩어져 사라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으면 좋겠죠?? 뇌의 기본 설정과 스토리텔링 구조를 알고 반복적으로 연습해 이기는 스토리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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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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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도시의 한 작은 마을 케이프 헤이븐. 그곳엔 4명의 각별한 친구들이 살았습니다.

스타 래들리, 빈센트 킹, 워크, 마사 메이

그들이 15살이었던 어느 날 스타의 여동생이 시체로 발견되고 범인은 빈세트로 밝혀집니다. 고의가 아닌 차 사고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10년이라는 실형이 내려집니다. 그 후 빈센트는 재소자를 죽인 것으로 20년을 추가 받아 30년을 복역하게 됩니다. 그는 모범수였고 교도소장이 가석방을 받을 거라 했지만 그는 거부해요.

30년이 흐르고 출소해 케이프 헤이븐으로 돌아온 빈센트. 그가 마을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가 총에 맞아 살해되고 현장에 있던 그가 용의자가 됩니다.

빈센트는 정말 스타를 죽였을까요?

그의 곁에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였던 친구, 케이프 헤이븐의 경찰 서장이 된 워크가 함께 합니다. 워크는 그가 스타를 죽이지 않았다고 확신해요. 하지만 빈센트는 입을 다물죠. 워크와 변호사가 된 마사는 빈센트의 무죄를 증명하려 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워크가 왜 이렇게까지 그의 무죄를 증명하려 애쓰는지 의아해집니다. 그는 빈센트에게 자주 면회 가고 편지를 쓰고 가석방 심사에 빠짐없이 참석했어요. 30년 전 절친이었다고 하지만 왜 이렇게까지 헌신적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워크의 확신은 저까지 빈센트가 무죄라는 확신을 하게 만들었지만 사건을 파헤치고 빈센트에 대해 알아가면서 저는 점점 조금씩 의심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는 끝까지 그의 무죄를 믿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그에게 집착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빈센트가 아니라면 스타는 도대체 누가 죽인 것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인 스타의 딸 작은 무법자 더치스. 엄마인 스타가 죽고 남동생과 외할아버지 핼에게 맡겨집니다.

술과 약에 취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스타. 그런 엄마를 대신해 동생 로빈을 보살피고 지켜주는 착한 누나이자 자신도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라서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너 정말 왜 그러니' 하는 사건이 나올 때마다 속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등짝 스매싱하고 싶었어요.

더치스와 로빈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전 아이들보다 빈센트와 워크에게 더 많은 마음이 갔어요. 요즘 어떤 범죄자든지 스스로를 너무 쉽게 용서하잖아요? 빈센트를 보며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벌주는 것 같으면서도 사죄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워크를 보며 죄책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토록 멈추게도 하는구나 싶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과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의외의 사실들. 케이픈 헤이븐 마을 주민들과 얽히고설킨 사건들 속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책을 덮고 나면 먹먹한 마음이 드는 범죄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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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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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렵다기보다 '관심이 없다'에 가까운 편이에요. 학창 시절에 이런저런 상처를 받기도 했고 물리적인 거리나 부족한 시간 때문에 친했던 사람들과 결국은 소원해지는 경험들을 하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시큰둥해지고 내 곁의 사람들과만 (주로 가족이죠)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자는 관계에 대한 글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관계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부터였다고 말해요. 그 이전까지의 관계는 인생 최대의 균열이었고 혼란이었고 상처였죠. 관계가 자신의 문제였기에 글을 쓸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가족 중심의 관계가 안정되고 나니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하... 제가 조금만 노력했어도 유지되었을 관계들이 흩어져 사라져버렸더라고요. 이제부터 맺는 관계들에선 꼭 사람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은 총 6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제일 먼저 관계의 기초는 '나'입니다.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나와 맞는 사람들과 적당한 에너지로 관계를 이어가야 하죠.

관계의 시작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에요. 타인의 속마음을 추측하거나 타인을 다 안다고 단정해선 안 됩니다.

약한 사람들끼리 연대하고, 서로의 고민과 질문을 나누며, 서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처럼 관계의 원리는 상호적입니다.

깊은 관계가 되기 위해선 서로의 기복을 이해하고 남 탓과 이중성을 경계해야 해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고쳐가고 타협하는 시간을 오래 가져야 합니다.

관계 속에서도 나를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무언가를 포기하면 안 되고 누군가를 비난하고 폄하하는 말을 하는 사람에겐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해요.

마지막으로 관계의 목적은 결국 사람입니다. 우린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고 서로에게 호의와 선의를 보내며 그렇게 삶의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이죠.

관계가 어려우신가요?

아님 저처럼 관계를 포기하셨나요? 후훗..

관계에 대한 깊은 고뇌와 사색으로 써 내려간 관계의 법칙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성해 사람을 남기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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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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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을 알음알음 알게 되면서 동네 주민이 이 사람이 지나가면 몇 시인 줄 알 정도였다는 일화를 보고 제가 이 철학자를 좋아하게 될 거란 예감이 든 적이 있어요.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삶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 철학자는 바로 칸트입니다. 그런데 철학을 전공하시고 공부하신 분들이 칸트 철학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라고요. 비전공자는 저는 얼마나 더 어려울까 싶어 칸트 철학을 접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습니다. 칸트를 깊게 연구한 저자를 통해 칸트의 철학과 그의 인생까지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칸트는 루틴의 황제답게 "확실하고 일정한 일과를 가져야 한다"라고 답합니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불안은 줄어든다 말해요.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성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다 말합니다. 나를 바로 세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칸트는 스스로 법칙을 세운 도덕을 강조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했을 때 도덕적인 세상이 될 것 같으면 그 행동은 도덕적인 것이고 세상이 엉망이 될 것 같다면 비도덕적이라 판단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요? 칸트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더 높은 숭고함을 추구하라고 말합니다. 인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을 위해 행동하고, 이기적인 욕심보다 남을 배려할 때 아름다움으로 소통하고 인간다움이 존중받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철학을 100% 가깝게 일치시킨 철학자 칸트는 불안하고 고뇌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칸트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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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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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엄마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소설이 [자기만의 집]이라는 제목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다 읽고 나니 왜 [엄마의 집]이었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느 날, 나(호은)의 아빠가 재혼해서 생긴 딸(승지)을 나의 엄마(윤선)에게 데려다주라며 나타납니다. 왜? 언제까지? 뭐라 물을 겨를도 없이 아빠는 홀연히 사라지죠.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나는 승지와 엄마의 집으로 갑니다.

승지를 본 엄마는? 어서 오라며 환영할 리 없죠. 하룻 밤을 자고 아빠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아빠가 살던 곳과 아빠의 친구들을 차례차례 만나지만 아빠를 찾을 길은 없죠. 그렇게 엄마의 집으로 돌아왔고 승지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듣고 보면 이게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 싶으시죠? 재혼해서 생긴 딸을 전처에게 맡기는 무책임한 인간이라니!! 하지만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 아빠가 왜 엄마에게 승지를 맡겼는지 충분히 받아들여집니다.

소설은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들을 하게 되죠. 제가 느낀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선택과 삶의 방식을 이해해야 된다고강요하는 것이 아닌 결국엔 서서히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아빠가 가장 노릇을 못 했던 것도 엄마가 나를 외가에 맡기고 미친 듯이 일만 했던 것도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자신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요.

호은은 '인간은 왜 아이를 낳는가'하는 의문이 있었어요. 부모의 이혼과 외가에 맡겨진 시간을 통해 스스로가 왜 태어났는지 납득이 되지 않아서였겠죠. 호은은 그 답을 찾았을까요?

저도 '나조차도 살기 싫다 말하는 이 세상에 왜 우리 아이들을 낳았을까. 나중에 아이들이 이딴 세상에 왜 나를 낳았냐고 원망하면 어떡하지' 하며 밤새 울었던 날들이 있어요. 삶을 사랑하지 못하는 나처럼 아이들도 그럴까 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호은의 엄마 윤선의 삶을 통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살아보려고 낳는 거야. 더 열심히, 더 사랑하면서, 도리를 다하며 끝까지 살아보려고...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근본적으로 그래." - 155

그 연하고 따스하고 포근한 두 팔로 나의 목을 꽉 안고 눈물을 흘릴 때, 엄만 경험한 적 없는 감동에 젖었어. 자기에게 화를 내는 사람을 그토록 깊숙이 끌어안는 존재가 자식 외에 또 있을까....... 호은아, 난 그렇게 엄마가 되기 시작했어. 지금도 너를 안을 때마다 난 조금씩 더 큰 엄마가 되어가고 있어. - 255

엄마가 되려고 아이를 낳았구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 삶을 사랑하고 잘 살아가야겠구나. 아이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는 집이 되어 주어야겠구나.

소설의 리뷰는 참 어려워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려면 끝도 없고 스포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이것저것 썼다가 지우고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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