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해안 도시의 한 작은 마을 케이프 헤이븐. 그곳엔 4명의 각별한 친구들이 살았습니다.
스타 래들리, 빈센트 킹, 워크, 마사 메이
그들이 15살이었던 어느 날 스타의 여동생이 시체로 발견되고 범인은 빈세트로 밝혀집니다. 고의가 아닌 차 사고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10년이라는 실형이 내려집니다. 그 후 빈센트는 재소자를 죽인 것으로 20년을 추가 받아 30년을 복역하게 됩니다. 그는 모범수였고 교도소장이 가석방을 받을 거라 했지만 그는 거부해요.
30년이 흐르고 출소해 케이프 헤이븐으로 돌아온 빈센트. 그가 마을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가 총에 맞아 살해되고 현장에 있던 그가 용의자가 됩니다.
빈센트는 정말 스타를 죽였을까요?
그의 곁에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였던 친구, 케이프 헤이븐의 경찰 서장이 된 워크가 함께 합니다. 워크는 그가 스타를 죽이지 않았다고 확신해요. 하지만 빈센트는 입을 다물죠. 워크와 변호사가 된 마사는 빈센트의 무죄를 증명하려 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워크가 왜 이렇게까지 그의 무죄를 증명하려 애쓰는지 의아해집니다. 그는 빈센트에게 자주 면회 가고 편지를 쓰고 가석방 심사에 빠짐없이 참석했어요. 30년 전 절친이었다고 하지만 왜 이렇게까지 헌신적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워크의 확신은 저까지 빈센트가 무죄라는 확신을 하게 만들었지만 사건을 파헤치고 빈센트에 대해 알아가면서 저는 점점 조금씩 의심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는 끝까지 그의 무죄를 믿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그에게 집착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빈센트가 아니라면 스타는 도대체 누가 죽인 것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인 스타의 딸 작은 무법자 더치스. 엄마인 스타가 죽고 남동생과 외할아버지 핼에게 맡겨집니다.
술과 약에 취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스타. 그런 엄마를 대신해 동생 로빈을 보살피고 지켜주는 착한 누나이자 자신도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라서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너 정말 왜 그러니' 하는 사건이 나올 때마다 속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등짝 스매싱하고 싶었어요.
더치스와 로빈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전 아이들보다 빈센트와 워크에게 더 많은 마음이 갔어요. 요즘 어떤 범죄자든지 스스로를 너무 쉽게 용서하잖아요? 빈센트를 보며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벌주는 것 같으면서도 사죄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워크를 보며 죄책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토록 멈추게도 하는구나 싶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과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의외의 사실들. 케이픈 헤이븐 마을 주민들과 얽히고설킨 사건들 속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책을 덮고 나면 먹먹한 마음이 드는 범죄소설입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