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 철학 수업 - 소크라테스부터 니체까지 지적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지식 인생 처음 시리즈 1
폴 클라인먼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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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철학에 관심이 생긴 건 어느 한 철학자의 한 문장부터였어요. (그분은 바로 쇼펜하우어) 그 문장을 보니 그 철학자에 대해 궁금해졌고 그의 저서를 탐독하면서 또 다른 철학자들의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은 철학 수업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철학에 대해 폭넓게 알려 줍니다.

1️⃣

먼저 기원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간략한 생애와 그들이 펼친 철학 내용에 대해 알려주어요. 읽으면서 놀랬던 건 대부분 천재시더군요. 철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들도 두루 섭렵하신 분들도 많았고 '총명했다' '명문학교에 진학했다' 이런 수식어가 없는 분이 없었어요.

전 이 책을 읽고 도덕과 신, 인간을 자연 주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던 스피노자, 초월적 관념론의 칸트, 최초의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가 펼친 철학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2️⃣

다음으로 철학 이론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줍니다.

철학 이론 부분은 솔직히 어려웠어요. 그동안 마음에 드는 문장 정도로만 철학을 접하다가 이론이 나오니 어질어질하더라고요.

이론 부분을 읽으면서 느낀 건 철학이란 세계와 인간, 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없는 질문이라 서로 다른 의견이 생겨나고 주장하는 바에서 모순도 생겨요. 그렇지만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철학의 난제들에 대해 나옵니다.

참인 것처럼 보이는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깊게 파고 들어가면 참인 듯 보였던 전제가 사실은 거짓이었음을 보여주는 역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러한 난제들과 역설들이 존재하기에 진리를 추구하려는 철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철학의 역사를 돌아보니 철학자들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고유한 철학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철학 이론의 모순을 찾고 비판도 하면서 끊임없이 사유를 확장시켜 온 것 같아요.

인생에 철학이 필요한 건 수많은 철학자들이 그러했듯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알기 위함 같습니다.

앞으로 읽어나갈 많은 철학자들의 책을 읽기 전에 철학의 역사와 이론의 종류에 대해 한 번 공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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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미꽃체 필사 노트 - NEW 미꽃체손글씨로 따라 쓰는 감성 필사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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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보다가 첫눈에 반한 글씨체가 있었어요. 사람이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글씨체였죠. 바로 미꽃체였어요. 당시 강의를 너무 듣고 싶었는데 사정상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던 중 제게 이 책이 왔어요.





미꽃체와 NEW미꽃체 두 가지가 있어요. 미꽃체가 반듯한 느낌이라면 NEW 미꽃체는 좀 부드러운 느낌이 많이 납니다. 전 NEW 미꽃체가 더 끌리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이 책은 NEW 미꽃체 필사 노트에요.




손글씨 노트는 글씨를 하나하나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책이고 필사 노트는 저자가 선정한 글들을 따라 쓸 수 있게 해 놓은 책입니다. 진하게 적힌 곳이 있고 두 번 따라 쓸 수 있게 연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줄 노트가 있어요. 연습선이 없어도 되겠다 싶은 자신감이 생겼을 때 도전해 보면 좋겠죠?






평소에 '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저자가 엄선한 '시'들이 가득 있어 글씨도 쓰고 감성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안리타, 차정은, 정철, 서덕준, 권글, 홍현태, 이경선, 조병화 님의 시들을 감상하면서 글씨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시인 윤동주 님과 김소월 님의 시도 수록되어 있어요.


시 외에 유명한 짧은 문장들도 있어요. 이 좋은 문장들을 써 내려갈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저자가 쓴 글씨체를 하나하나 따라 적어나가다 보니 더 잘 적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마음이 삐뚤어서 그런지 반듯한 선으로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손글씨 노트를 사서 한 글자 한 글자 다시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빈 여백을 그냥 두지 마세요. 이렇게 질 좋은 종이에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테니까요.



중간중간 수강생님들의 작품도 실려있는데 작은 희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나도 연습하면 잘 쓸 수 있겠구나.' 하고요.



필사 노트답게 종이 질은 물론이고 쫙 펴지기까지!!

미꽃체를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이 필사 노트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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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요동칠 때 자존감보다 회복력 -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삶의 중심을 잡는 법
스티븐 사우스윅 외 지음, 장혜인 옮김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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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늘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나요? 때론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좌절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린 그런 순간에 강인한 내면으로 극복하길 바라지만 현실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얻게 됩니다.

저자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기는 사건들을 겪은 사람들 중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요소들을 알려줍니다. 회복력은 역경을 헤쳐나가고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능력이에요.

놀라운 회복력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1.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선다.

  2. 낙관적이지만 현실적인 관점도 유지한다.

  3. 사회적 지원을 찾고 받아들이고 나눈다.

  4. 확고한 롤 모델을 본받는다.

  5. 마음속 도덕적 나침반을 따른다.

  6. 종교적·영적 수행에 의지한다.

  7. 건강과 웰빙에 신경 쓴다.

  8. 계속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운다.

  9.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때로 문제를 받아들인다.

  10. 트라우마를 겪는 동안이나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온 뒤에 의미와 성장을 발견한다.

여러분은 몇 가지나 가지고 계시나요? 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회복력은 연습해서 기를 수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에 부합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자신의 생활습관에 잘 맞고, 스스로 실행할 수 있을 만한 요소 한두 가지를 선택해 시작해 보세요. 회복력을 기르는 데는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각각의 회복력을 기르는 방법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

책에는 전쟁 포로, 911 테러 생존자, 코로나19 의료진들의 이야기와 선천적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부상으로 인한 장애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극한의 상황을 그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읽다 보면 존경심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살면서 그런 극한 상황을 마주칠 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그들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을 나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현실적 낙관주의자 되기를 연습해 보려고 해요. 전 매사 비관적이고 같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부분을 먼저 보는 성격이거든요.

낙관성을 향상시키는 네 가지 방법이 있어요.

1️⃣ 주변의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기.

2️⃣ 긍정적이고 도움이 되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집중하기.

3️⃣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고 사건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4️⃣ 긍정적인 감정을 쌓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이 방법들을 꾸준히 연습해서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낙관주의자가 되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은 일에도 마음이 무너지시나요?

✅ 지금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으세요?

우리에게 회복력이 있다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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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혁명 - 건강의 바로미터 100세 건강시리즈 3
김태영.조승익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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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고관절이 아팠어요. "악!" 소리 날 만큼은 아니고 거슬리고 신경 쓰이지만 크게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통증. 병원에도 가봤지만 엑스레이 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혹시나 책에 저의 고관절 통증에 대한 원인이 있을까 싶어 눈에 불을 켜고 고관절 질병에 대해 읽었는데 실제 고관절 질병으로 인한 통증은 제가 느끼는 통증에 비할 바가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통증의 원인 찾았어요.

그건 바로 나쁜 자세!!!!

제가 다이어트 비포 사진 찍는다고 뒷모습을 찍은 적이 있는데 그냥 봐도 흠칫 놀랄 만큼 골반이 많이 틀어져 있더라고요. 오른쪽이 올라가 있어요.

전 어렸을 때 큰 키를 낮추기 위해 늘 짝다리로 서고 어깨를 모으고 등을 구부린 자세로 지내왔어요. 엉덩이는 앞으로 빼고 등을 구부린 채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구요.

이런 나쁜 자세로 인해 고관절에 가해진 압력이 고관절 통증은 물론 허리 통증과 무릎 통증까지 유발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간이 똑바로 설 수 있게 해주고 기고, 걷고, 뛰는 등 모든 움직임이 가능하게 해줘요.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누워있을 수밖에 없고 고관절이 부러지면 1년 이내 사망률이 50%가 넘는 만큼 고관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해요.

이 책은 고관절 질병과 치료 포인트, 해당 질병에 좋은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관절을 튼튼하게 한다고 할 때는 연골을 부드러운 상태로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예요. 연골을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하려면 평소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왜 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 걸까요? 최근 운동을 쉬었더니 무릎과 허리, 목 어디 하나 안 아픈 데가 없네요.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고 살고 싶기도 하지만 전 죽을 때까지 제 몸을 스스로 사용하며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 고관절 건강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고관절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입니다. 슬리퍼 신고 슈퍼 가듯 설렁 설렁 걷는 건 안돼요. 평소보다 빠른 걸음과 평소 보폭보다 10cm 크게 걸으세요. 가슴과 등을 활짝 펴고 팔꿈치는 90도로 하고 리드미컬하게 흔들어 줍니다.

다음은 스트레칭이에요. 책에 사진과 QR코드로 하는 방법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근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해 주어야 해요. 허벅지 근육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 다 아시죠? 매일 꾸준히 근육 운동도 해야 합니다.

고관절을 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짝다리 하지 않기, 한 쪽 어깨에만 가방 메지 않기, 하이힐 신지 않기 등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기억하세요.

우리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거 그만하고 정말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니까 함께 고관절을 위한 운동과 생활 습관을 실천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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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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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님을 TV에서 뵌 적이 있어 얼굴은 낯설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분인지는 잘 몰랐어요. 이 책을 통해 박사님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말을 하면 벌을 받는 학창 시절을 겪고 한국 전쟁 당시 고향이 군사 주요 지역이라 고향을 떠나 전쟁의 공포를 견뎌야 했으며 지독한 굶주림과 가난에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를 하며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던 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를 진학하고 60년대에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하고 여러 단체들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하며 지금까지도 저술 활동을 하는 저자의 90년 인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 속 가난과 굶주림만이 남아 있는 이런 환경에서도 살아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나치 수용소에서의 참상을 생각하며 이런 말을 되뇌셨다고 해요.

그래도 거기보단 낫지 않느냐.

P.126



전 부끄러웠어요.

늘 '힘들다.' '세상이 왜 이래.' '헬조선엔 희망이 없어.'라는 말들을 하며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며 살았죠. 실은 더 깊은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평범한 많은 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지금 나의 고통은 "그래도 그때보단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 준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처럼 정신과 의사가 되었고 그가 펼쳐 온 '의미 치료'에 대해 공부하고 한국에서도 치료에 적용하셨다고 해요.

책의 말미에 저자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젊은이들도 '실패한 인생'이라는 말을 잘 쓰던데,

실패라는 말은 90세 정도 되거든 그때 하세요.

그전에 겪은 일들은 인생의 과정입니다.

실패라는 말을 하기엔 너무나 이르지요.

P.327

90년이라는 세월을 고군분투하고 성실히 살아온 저자가 한 말이기에 울림이 컸어요.

우린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이번 생이 망했는지 안 망했는지는 적어도 90세까지 살아보고 판단하자고요!

이 책은 저자의 90년 인생의 시간, 그가 머물렀던 장소, 그 속에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재 망상증 에피소드를 읽으며 미소 짓기도 하고 치료하던 환자의 안타까운 말에 눈물짓기도 하면서 90년 인생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저자를 통해 인생 수업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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