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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 매일 밤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잠과 꿈에 관한 거의 모든 과학
라훌 잔디얼 지음, 조주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제가 그동안 생각해 왔던 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주었어요.
우리가 꿈을 꿔도 깨어났을 때 잘 기억나지도 않을뿐더러 꿈을 꾸더라도 좀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인 꿈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 꿈이 깊게 잠들지 못해서 꾸는 것이고, 꿈을 안 꾸는 게 푹 잤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악몽이나 야한 꿈같은 건 꾸지 않는 게 좋은 거라 생각했고요. 이렇듯 꿈은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고 여겼어요. 그러니 꿈을 해석한다는 것도 미신이고 예지몽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해 왔던 꿈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볼까요?
1️⃣ 꿈은 깊게 잠들지 못했을 때 꾸는 것이다?
👉🏻 과거 꿈 연구자들은 '꿈은 렘수면 단계에만 이뤄지는 것'이라고 판단해 연구를 진행했지만 근래의 꿈 연구자들은 수면의 모든 단계에서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즉, 꿈은 깊게 잠이 들던 안 들던 꾸게 된다는 것이죠. (저는 처음부터 완전 잘 못 알고 있었네요.)
2️⃣ 악몽이나 야한 꿈은 꾸지 않는 게 좋은 것이다?
👉🏻 악몽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야한 꿈은 성적 충동의 폭을 넓혀 더 많은 것에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성적인 탐험을 해볼 수 있도록 인간을 자극합니다.
3️⃣ 꿈은 아무 쓸데 없다?
👉🏻 창의적인 생각의 과정은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합니다. 꿈은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특정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해 줍니다. 많은 실험을 통해 수면과 꿈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4️⃣ 꿈의 해석은 미신이고 예지몽은 말도 안된다?
👉🏻 시중에 나와있는 꿈 해석들은 획일적인 해답을 제시해요. 꿈은 어떤 상황에도 자신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우리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신경학적 이유로 꿈에서 같은 이미지라도 개인마다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꿈을 해석할 수 있지만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죠.
책에는 예지몽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꿈으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과 꿈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낸 사례들을 미루어 완전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님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빠진 것 같죠? 꿈은 왜 꾸는 것일까요?
꿈을 꾸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지는 않아요.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나온 이론들이 모두 어느 정도 타당하고 서로 상호 의존적입니다. 모든 이론들을 종합해 볼 때 꿈이 인간이 하나의 종으로서 적응하고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이에 더해 저자는 꿈이 진정한 자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인해 신경 신호를 해독하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어 10년 정도면 누군가가 꿈을 꾸는 동안의 뇌 활동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하지만 발전의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하기도 하죠. 꿈을 조작할 수 있는 신경 기술의 남용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조치와 전 세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꿈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입니다. 꿈에 대한 흥미롭고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