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 지혜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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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는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입니다. 스토아학파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검색을 해봤어요.

스토아학파는 자연, 세계, 이성의 통합적 개념을 중심으로 범신론적 사상을 발전시켰고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이고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성적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았어요.

자연과 세계는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닌 내적 의미와 도덕적 법칙을 지녔기 때문에 도덕적 행위를 중시하고 이성에 따라 행동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행복을 얻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픽테토스는 다른 스토아학파 철학자들과는 다르게 스토아철학을 '삶의 원리이자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구현하고자 했고 이 책은 스토아주의의 이론과 실천이 함께 제시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이천 년 전에 쓴 글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금 읽어도 너무 좋습니다.

스토아철학은 오늘날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현대 자기 계발서나 심리학 책에 나왔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에요. 이천 년 전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던 철학이 현대의 사람들에게도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

💜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혐오를 거두고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누군가 당신을 도발한다고 느낄 때, 실제로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잘 알지 못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대로만 판단하지 않도록 하라.


[엥케이리디온]은 손에 들고 다닌 만한 작은 것, 즉 핸드북이라는 뜻이래요. 이 책은 작아서라기보다 에픽테토스 철학의 핵심이 담겨 있고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 늘 손에 쥐고 다니고 싶은 책입니다.

전 하루에 한 챕터씩 필사할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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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쓰는 도덕경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4
한치선(타타오) 지음 / 알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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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필사를 할 때도 있지만 아무 의미 없는 낙서 하는 것도 좋아해요. 다양한 글씨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 여러 가지 도전도 했었고 언젠가는 서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 철학과 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도덕경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글씨 쓰는 것과 도덕경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한자로 필사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필순 틀릴까 봐 긴장도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학생 때 나름 한자 공부를 열심히 했나 봅니다.

헷갈리는 한자는 그냥 마음 가는 데로 썼어요. 모든 한자의 뜻을 알지 못하지만 한 획 한 획 정성스럽게 쓰다 보니 저자가 말한 인성 수양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필사에만 집중하니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붓 펜이 있어 (필기구 덕후입니다 ^^) 붓 펜 끝으로 한자를 슥슥 쓰니 제가 한자를 잘 쓴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막상 글씨는 엉망진창이었지만요.)



上德不德(상덕부덕), 是以有德(시이유덕).

높은 덕은 자신의 덕에 마음 두지 않으니, 그러기에 덕이 있게 된다.


도덕경의 본문과 저자의 해석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한자는 8글자뿐인데 풀이는 해석자의 사상 깊이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고 해요. 저자도 필사하는 우리들이 경직된 틀에 얽매이지 않도록 약간의 융통성을 남겨 해석하셨다고 합니다. 한자들을 음미하고 그 뜻을 사유하면서 필사해 보세요.

책의 제목이 왜 '오십에 쓰는 도덕경'인지 모르겠지만 사십에 써도 좋은 것 같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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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일기의 힘 - 감정에 끌려다니는 당신을 멈추게 할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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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학년 형아에게 '아홉 살 마음 사전'을 사주었어요. 감정은 다양하고 그에 맞는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알맞은 언어로 표현하길 바랐거든요.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마음 사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들은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저자는 아무 의미 없이 '그냥'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고 그 말과 행동에는 항상 '욕구'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감정은 충족되었거나 충족되지 않은 이 '욕구'를 알려주는 신호등인 것이죠.

감정이 내 욕구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내 감정에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고 수용하며 자신의 상황과 기분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자기 공감 능력이 중요합니다. 나를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한 사람뿐이에요.

현재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지 그 감정 뒤에 있는 욕구는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감정 일기 쓰기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그날 느낀 감정만 나열하는 제가 알던 감정 일기와는 달랐어요. 감정 일기를 제대로 훈련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 5일 6주간 총 30가지의 주제 감정에 대한 일기를 씁니다. 첫 2주는 베이직 단계이고

💜 나는 주로 언제 이러한 감정을 느끼나요?

💜 나는 오늘 이 감정을 느꼈나요? 느꼈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 오늘 하루, 나의 핵심 감정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감사

위의 질문에 대한 일기를 씁니다. 여기에 좀 익숙해지면 3주 차부터

💜 나는 이 감정을 느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 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액션플랜 3가지를 작성하세요.

위의 질문이 추가돼요.

오늘의 감사도 '감사합니다'로 시작해 매주 '미안, 용서, 사랑, 축복합니다.'가 추가됩니다.

감정 일기 초보자들은 질문만 봐도 자신이 없어질 텐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감정 일기 쓰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다른 사람들이 쓴 예시가 함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길게 적어야 한다던가 모든 질문에 답해야 된다는 생각도 안 해도 됩니다. 한 줄만 작아도 되고 주제 감정을 느끼지 못 한 날은 비워두어도 상관없어요.


책에 바로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오늘부터 당장 감정 일기 쓰기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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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 매일 밤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잠과 꿈에 관한 거의 모든 과학
라훌 잔디얼 지음, 조주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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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그동안 생각해 왔던 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주었어요.

우리가 꿈을 꿔도 깨어났을 때 잘 기억나지도 않을뿐더러 꿈을 꾸더라도 좀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인 꿈이 많잖아요. 그래서 전 꿈이 깊게 잠들지 못해서 꾸는 것이고, 꿈을 안 꾸는 게 푹 잤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악몽이나 야한 꿈같은 건 꾸지 않는 게 좋은 거라 생각했고요. 이렇듯 꿈은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고 여겼어요. 그러니 꿈을 해석한다는 것도 미신이고 예지몽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해 왔던 꿈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볼까요?

1️⃣ 꿈은 깊게 잠들지 못했을 때 꾸는 것이다?

👉🏻 과거 꿈 연구자들은 '꿈은 렘수면 단계에만 이뤄지는 것'이라고 판단해 연구를 진행했지만 근래의 꿈 연구자들은 수면의 모든 단계에서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즉, 꿈은 깊게 잠이 들던 안 들던 꾸게 된다는 것이죠. (저는 처음부터 완전 잘 못 알고 있었네요.)

2️⃣ 악몽이나 야한 꿈은 꾸지 않는 게 좋은 것이다?

👉🏻 악몽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야한 꿈은 성적 충동의 폭을 넓혀 더 많은 것에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성적인 탐험을 해볼 수 있도록 인간을 자극합니다.

3️⃣ 꿈은 아무 쓸데 없다?

👉🏻 창의적인 생각의 과정은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합니다. 꿈은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특정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해 줍니다. 많은 실험을 통해 수면과 꿈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4️⃣ 꿈의 해석은 미신이고 예지몽은 말도 안된다?

👉🏻 시중에 나와있는 꿈 해석들은 획일적인 해답을 제시해요. 꿈은 어떤 상황에도 자신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우리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신경학적 이유로 꿈에서 같은 이미지라도 개인마다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꿈을 해석할 수 있지만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죠.

책에는 예지몽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꿈으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과 꿈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낸 사례들을 미루어 완전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님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빠진 것 같죠? 꿈은 왜 꾸는 것일까요?

꿈을 꾸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지는 않아요.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나온 이론들이 모두 어느 정도 타당하고 서로 상호 의존적입니다. 모든 이론들을 종합해 볼 때 꿈이 인간이 하나의 종으로서 적응하고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이에 더해 저자는 꿈이 진정한 자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인해 신경 신호를 해독하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어 10년 정도면 누군가가 꿈을 꾸는 동안의 뇌 활동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하지만 발전의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하기도 하죠. 꿈을 조작할 수 있는 신경 기술의 남용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조치와 전 세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꿈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입니다. 꿈에 대한 흥미롭고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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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 쉽게 불안해하는 당신을 위한 걱정 끊기의 기술
이광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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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불안 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사소하고 쓸데없는 불안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저자는 이런 불안을 '작은 불안'이라 부르기로 해요.

남들이 봤을 때는 사소하고 작은 불안일지 몰라고 막상 겪는 사람에겐 작지 않고, 사소하지 않으며 책의 제목과 같이 정신적, 신체적 체력이 소진될 만큼 힘이 들어요. 그런데 막상 정신의학과를 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은 들죠.

이 책은 이런 걸로 병원까지 갈 정도인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작은 불안러들을 위한 처방전입니다.

💬 저에게도 작은 불안이 있습니다. 모임에서 제가 이야기를 했을 때 모두가 빵빵 터지면서 웃는데 누군가가 웃지도 않고 표정이 안 좋으면 그때부터 그 사람만 신경 쓰여요. '왜 웃지 않지? 내 말이 재미없나?' (전 좀 웃겨야 된다는 강박이 있어서 ^^)로 시작해 '나를 싫어하나?'라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어렸을 적엔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만큼 힘들었어요.

솔직히 이런 불안이 있다고 하면 누군가 비웃을 것 같아 말하지도 못했지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상황이라면 저도 불안했을 겁니다.

P.20

인간은 위험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불안이 필요해요. 불안은 죄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불안은 있지만 불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나의 불안이 작은 불안일지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불안인지 먼저 파악해야 해요.

저자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1️⃣ 불안의 내용이 구체적인가?

2️⃣ 불안해서 정서적으로 불편한가?

3️⃣ 불안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이나 직업적, 사회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장을 주는가?

세 가지 모두에 'YES'인 경우는 병적인 불안일 가능성이 높고 3번이 'YES' 인 경우도 진료를 권유하고 있어요.

저자는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는 1번은 'YES'이고 3번은 'NO'인 불안이라 말합니다.

내가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불안이라는 결론이 났다면 나의 작은 불안이 생겨났을 때 세 가지 기준으로 필요한 불안인지 불필요한 불안인지 판단해 보세요.

1️⃣ '지금, 여기' 현재 진행형 불안인가?

2️⃣ '지금, 여기'의 상황에서 그 불안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이 있는가?

3️⃣ '지금, 여기'에서 불안을 대처할 방법이 있는가?

불필요한 불안에 대한 생각은 무시하고 필요한 불안에는 대처하면 됩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을 책에서 알려주고 있어요.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공감이 가는 불안도 있고 '이런 것도 불안해한다고?'하는 불안도 있어요. 이건 저의 생각일 뿐이에요. 아마 다른 사람은 제가 느끼는 불안을 듣고 저렇게 생각할 거에요.

사람은 다 다르고 불안의 양상도 다양합니다.

내가 가진 불안이 하찮은 것이나 사소한 것이라 여기지 말고 그 작은 불안이 내 삶을 망치기 전에 불안을 잘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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