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쓰는 도덕경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4
한치선(타타오) 지음 / 알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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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필사를 할 때도 있지만 아무 의미 없는 낙서 하는 것도 좋아해요. 다양한 글씨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 여러 가지 도전도 했었고 언젠가는 서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 철학과 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도덕경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글씨 쓰는 것과 도덕경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한자로 필사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필순 틀릴까 봐 긴장도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학생 때 나름 한자 공부를 열심히 했나 봅니다.

헷갈리는 한자는 그냥 마음 가는 데로 썼어요. 모든 한자의 뜻을 알지 못하지만 한 획 한 획 정성스럽게 쓰다 보니 저자가 말한 인성 수양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필사에만 집중하니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붓 펜이 있어 (필기구 덕후입니다 ^^) 붓 펜 끝으로 한자를 슥슥 쓰니 제가 한자를 잘 쓴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막상 글씨는 엉망진창이었지만요.)



上德不德(상덕부덕), 是以有德(시이유덕).

높은 덕은 자신의 덕에 마음 두지 않으니, 그러기에 덕이 있게 된다.


도덕경의 본문과 저자의 해석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한자는 8글자뿐인데 풀이는 해석자의 사상 깊이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고 해요. 저자도 필사하는 우리들이 경직된 틀에 얽매이지 않도록 약간의 융통성을 남겨 해석하셨다고 합니다. 한자들을 음미하고 그 뜻을 사유하면서 필사해 보세요.

책의 제목이 왜 '오십에 쓰는 도덕경'인지 모르겠지만 사십에 써도 좋은 것 같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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