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
김규범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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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왜 안되는 걸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돼요.

이 질문은 삶의 중심을 내가 아닌 세상의 기준으로 맞추었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라'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어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례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구체적인 사례를 접하지 못해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고, 내 판단을 의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저자는 삶의 중심을 세상이 아닌 나에게 맞추기 위한 '사례 수집'을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해요.

💬 '책 좀 읽는다'라는 사람의 끝은 결국 '고전'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전 아직 고전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 하나의 메시지를 위해 22편의 고전을 해석해 주고 있어요.

그 메시지는 바로

이기적 평등

저자가 말하는 '이기적 평등'이란 모두를 위한 평등이 아닌 내가 얻을 것부터 생각하는 평등.

즉,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상대를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

좋음 / 개성 / 존중 / 시선 / 평등 / 동심 / 질서 / 신념 / 후회 / 비겁함 / 자유 / 구원 / 사랑

22편의 고전에서 뽑아낸 키워드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메시지로 관통하는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고전문학을 깊게 만나고 많은 사색을 했다는 증거겠죠?

전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 하이라이트 보는 것을 좋아해요. 하이라이트 보면 전부 다 재밌을 것 같고 전편을 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닌 것들은 거를 수 있기도 하고요.)

이 책은 고전문학 하이라이트 모음집 같아요. 저자가 알려준 줄거리들만 읽어도 다 재밌을 것 같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한두 개 정도는 안 읽고 싶기도 했지만요 ^^;)

태생이 팔랑귀라 저자의 해석대로만 따라 읽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고전을 읽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저만의 해석과 감상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해요.

이 책은 고전문학을 친숙하게 해주는 동시에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세상이 변하는 게 아닌 나의 변화가 곧바로 바뀐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방법이라 말해요. 나부터 '이기적 평등주의자'가 되면 나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변화로 전염될 것입니다.

이 책에 수록된 고전을 읽어보신 분들은 저자의 해석이 나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비교해 보세요. 단순히 고전 해석을 넘어 모든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메시지를 향해 나가는 흐름이 또 다른 재미를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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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15주년 개정판) - 시간, 공간, 관계에 만족감을 채워주는
윤선현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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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못 하고 어려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정리를 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예요. 이 책은 공간과 시간, 관계의 정리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 규칙과 도구)을 통해 정리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리 컨설턴트가 하는 일은 공간에 대한 정리와 청소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 관리와 관계 정리를 돕는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에요.

이 모든 정리 법을 배우기에 앞서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물건을 '완벽하게'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정리를 시작할 수 있다.

P.26

완벽하려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게 중요해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공간의 정리 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정리를 할 때 눈에 보이는 곳만 깨끗하게 하고 안 보이는 곳에 모든 물건을 쑤셔 넣는 분들 계시죠?(접니다....저..) 저자는 정리는 물건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소비 - 수납 - 청소 - 버리기

공간 정리의 흐름 4단계

흐름이란, 제대로 된 물건이 들어와서 제때 나가게 하는 것이에요. 새로운 것이 하나 들어오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나가야 합니다.

1️⃣ 합리적인 소비

지름신이라 불리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도록 자신을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 살 물건과 목적을 글로 기록하세요. 그 물건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쓸 것인지,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없는지 적어봅니다.

2️⃣ 수납

나에게 어떤 물건이 가장 중요한가? 이 물건은 어디에 놓아야 그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적재적소'에 물건을 수납합니다. 이때 그룹핑으로 분류하면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어요.

3️⃣ 청소

청소는 물건과 공간을 처음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자 태도라고 합니다. 청소를 통해 삶을 정리하는 힘을 갖게 된다고 해요. 청소는 절대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려해 사용하기 편한 도구를 골라 날마다 조금씩 청소해 보세요. 아침 5분이나 자기 전 5분이면 충분합니다.

4️⃣ 잡동사니 버리기

자신만의 버리기 기준을 몇 가지 적고, 아무리 감정적인 동요가 들더라도 무조건 그 기준에 따라 '눈 딱 감고' 버리세요.

버리기가 망설여지는 물건, 언젠가는 쓸 것 같은 물건을 놓아둘 임시 보관함을 정합니다. 임시 보관함의 크기는 정해놓고 물건이 늘어나 들어갈 공간이 없으면 무조건 골라서 버려야 합니다.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 실제로 사용하는 것만 소유해야 해요.

💬

한때 미니멀리즘에 꽂혀서 아무것도 없는 거실, 아무것도 없는 방을 만들겠다며 '버리자, 버리자'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요. 솔직히 흐지부지되어 '눈에 보이는 곳만 아무것도 없으면 돼'가 돼버렸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제대로 된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의 공간, 나의 시간, 나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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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새기는 쇼펜하우어
박찬국 편역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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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면 마음에 새겨진다!

5월에 쇼펜하우어에 입문하면서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을 노트에 써오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인생고전 라이팅북'은 현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과 사상가들을 선정해 그 핵심 메시지를 직접 써보고 깊이 있는 인문교양 지식과 고전의 지혜와 통찰을 삶에 새길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의 편역을 맡으신 작가님은 철학적 주제를 가장 쉬운 언어로 풀어내 삶의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걸로 정평이 나 있으신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이세요.

그래서인지 쇼펜하우어의 문장들을 주제별로 구분해 놓으셨고 각 챕터 마지막 부분의 작가님 글을 읽으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더 잘 이해가 되었어요.

➖➖➖➖➖➖➖➖

1부. 어떤 인간으로 존재하느냐가 행복을 결정한다 - 행복해지고 싶을 때

2부. 고독 속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온다 - 사는 게 외로울 때

3부. 쓸데없이 남을 부러워하지 마라 - 타인의 시선 때문에 괴로울 때

4부. 행복은 환상이고 고통은 현실이다 -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을 때

5부. 사는 동안, 이 고통에서 벗어나라 - 맘 편하게 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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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책이니 순서대로 읽고 필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위의 주제를 보고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문장이 무엇일지 찾아 필사해 보세요. 예쁜 스티커가 있다면 붙여보시는 것도 좋겠죠?




전 요즘 맘 편하게 살고 싶어서 5부를 집중적으로 읽고 쓰고 있어요.

욕망을 끊어야 참된 만족을 얻는다는데.. 저에게는 어떤 욕망이 있어서 늘 고뇌하는지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

전 줄이 없으면 글자가 한없이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편인데 줄이 시원시원하게 그어져 있어 맘 편하게 필사할 수 있습니다. 책이 쫘악 펼쳐지니 필사하다가 책 덮일 일 없어 너무 좋네요!

✅ 필사를 하고 싶은데 책 한 권은 좀 부담스럽거나

✅ 책에서 문장 고르는 게 너무 어려운 결정 장애가 있으신 분은

이 책으로 쇼펜하우어에 입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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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 행복을 배운다
탈 벤 샤하르 지음, 손영인 옮김 / 좋은생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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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장에는 '행복 수준 체크하기'가 나옵니다. 앞으로 공부하게 될

◼ 마음의 안녕

◼ 몸의 안녕

◼ 배움의 안녕

◼ 관계의 안녕

◼ 감정의 안녕

이 다섯 가지 안녕에 대한 질문에 1부터 10점까지의 점수를 매긴 뒤 그러한 점수를 매긴 이유를 생각해 보고 설명해요.

그런 다음 각 요소마다 점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행복 수준을 올릴 수 있는 처방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 말해요.

저자는 행복 수준의 점수를 5점 이상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딱 1점만 더 올리면 된다고, 행복한 상태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말합니다.

🌱 마음의 안녕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느낄 때와 한순간 완전히 몰입할 때 마음의 안녕을 경험한다고 해요.

'삶 자체의 의미'와 '삶에서 찾는 의미'로 구분될 수 있는데 '삶 자체의 의미'를 찾기란 대체로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는 '삶에서의 의미'

즉, 우리가 늘 반복하는 일상적인 활동이나, 매일 하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 몸의 안녕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아요. 신체적 강인함은 심리적 강인함을 일으키고, 스트레스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다루면 우리의 안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스트레스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해요. '회복 부족'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호흡, 산책, 수면, 일과 완전히 분리된 휴가, 운동 등을 권합니다.

🌱 배움의 안녕

인간을 다른 종과 구분 짓는 결정적인 특성은 바로 지성이에요.

호기심과 더 배우고자 하는 욕망을 키우고, 한 주제에 깊이 파고드는 심화 학습과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열린 마음을 배울 때 배움의 안녕을 올릴 수 있습니다.

🌱 관계의 안녕

행복과 관련된 가장 큰 예측 변수는 바로 관계입니다. 친밀한 관계는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가장 큰 변수예요. 이때 관계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의미 있고 친밀한 깊은 관계를 위해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 교류하세요.

🌱 감정의 안녕

우리는 정상적인 인간이기에 감정을 경험합니다. 저자는 '인간 다울 수 있는 허락'이라는 개념을 말하며 '행복한 삶'의 주춧돌로 본다고 말합니다.

'인간 다울 수 있는 허락'은 '나는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고, 그래도 괜찮아'라며 인정하고 허락하는 것이에요. 고통스럽든 즐겁든 그 어떤 감정이라도 전부 느껴도 좋다는 의미예요.

🌳

각 요소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어요. (책을 통해서 확인해 주세요.)

그래도 딱 하나 말씀드릴게요. 늘 그렇듯 행복한 삶의 방법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감사!!

그 중에서 저자는 감사 편지를 강조합니다. 감사 편지는 쓰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강력하다고 말해요.

(그 이유도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우리는 이제 이 다섯 가지 안녕이 행복 수준을 올리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 행복 수준 1점을 올리는 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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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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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지는 며칠이 지났지만 리뷰를 쓰기까지 너무 많은 생각들로 시간을 보냈어요.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10여 년 전에 나왔다는 이 소설도 읽은 적 없어요. 최근 개정판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의 리뷰를 보게 되었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책의 결말은 읽지 않으려고 했지만 리뷰들의 뉘앙스를 보니 대충 어떤 결말인지 예상한 채로 읽어나갔어요.

결말을 예상했지만 책을 덮은 후 쓰나미처럼 덮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피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날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며칠 동안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 책의 리뷰를 쓰는 게 너무 조심스러워요.

(책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순 없습니다.

아주 무거운 주제들이 뒤섞여 있어요. 이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 분위기가 어땠을지 감히 예상해 보자면 아마 조용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누구보다 도전적이고 활발한 삶을 살아오다 한순간에 전신마비가 된 윌.

처음엔 돈을 벌기 간병하게 된 (죽으려고 하는) 윌을 사랑하게 된 루이자.

전신마비가 된 아들이 존엄사를 선택했고 6개월 안에 그 선택을 되돌리지 못하면 아들이 선택한 것을 들어주어야 하는 카밀라.

보통의 로맨스 소설이었다면 '너의 사랑으로 살고 싶어졌어'했겠죠? 하지만 이 소설은 달랐어요.

전 이 소설의 결말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미안해요.

내겐 충분하지 않아.

P.500

'널 사랑하고 너의 행복을 바라지만' 너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말하는 윌.

👉🏻 신체를 쓰는 사람이라는 자체가 좋았고 휠체어에 갇혀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너의 사랑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윌의 말이 온전히 이해가 되었어요.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다른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가 가지는 삶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도 있겠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루이자가 자신 때문에 제한된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자신이 원했던 자유롭고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생각되더라고요.

이러한 마음을 알기에 윌의 마지막 편지를 읽을 땐 오열했어요. 너무 이해가 되고 너무 안쓰러워서요.

전 윌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어요. 전신마비가 되었다고 누구나 다 윌과 같은 선택을 하진 않겠죠.

전... 만약 제가 월이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야기.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할 말이 너무 많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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