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간 젊은 부자 성공 비밀 38
히로 나카지마 지음, 송수영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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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히로 나카지마 씨는 서른 일곱살에 은퇴를 해서 현재는 직업도 없이 세계 최고의 휴양지인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 살고 있다.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000만 엔(약 2억 5000만 원)의 연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서른 일곱살이라는 아직 젊은 나이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의 생활들 때문에 일에 얽매여 살지 않아도 되는 그 만의 비결이 들어있는 책이었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의 경로가 물론 쉽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현실속에서 물론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복권과 로또가 있기는 하지만 나는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노력없이 이루어진것은 없다고 믿는다.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저자에게도 쉽지 않은 그만의 노력이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저자의 38가지  조언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38가지 중에서 기억에 인상적이었던 목차의 제목을 남겨보면 이렇다.

- 생계를 위해 일에 매달려 살 수는 없다.
- 서른일곱 살, 하외이에서 즐기는 조기은퇴 생활
- '부자'에 대한 높은 벽이 당신을 실패로 내몬다
- 자산을 늘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에게 속지 마라
- 콤플렉스를 소중히 키우고 극복하라
-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현실을 바꾼다
- '책상머리'에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 마케팅이야말로 성공 비즈니스의 열쇠
- 속을 다 드러내지 말라
- 절약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살아 있는 돈'을 써라
-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환경을 바꿔라.
-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풍요'를 얻는다
- 나이에 도전하고 나이와 함께 산다

이 작가가 쓴 책에서는 굳이 그의 성공담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것을 배우고,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진정한 삶의 의미가 어떤 것일까.. 아등바등 개미처럼 일하지 말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을 잘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별점 5개.

문을 열지 않으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한 개의 문은 기회인 동시에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내 손으로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한다.

모든 것은 타이밍 승부다. 타이밍은 누군가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고 자기가 잡는 것이다. 사업이나 투자에서 이것은 진리이다. 타이밍을 잘 잡는 이가 결국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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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풍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
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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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일 첫 장에 '코스트 가(家) 가계도' 라는 것이 나온다.한 집안의 가계도. 즉 족보 비슷한 것인데, 코스트(1세)부터 시작해서 그의 5대 자손까지의 가계도가 나오고, 그들이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가 나오게 된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코스트 씨의 가계도에 써있는 한 사람 한사람의 죽음이라는 운명의 이력은 놀랄만큼 비극적이다. 책의 내용은 분명 이 '코스트 가' 사람들의 비극적인 죽음과 연관이 있을것이라 짐작했고, 역시 틀리지 않았다.

피를 물려받았다는 말은 유전적으로 비슷한 무엇인가를 물려받았다는 듯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집안에 누군가가 아픈 사람이 있다면 아래 자손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비단, 유전적인것이 아니라 운명적인 것도 물려 받는 다는것을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렴풋이 어른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었고 믿지는 않지만, 이 책은 아주 많이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제목이 되는 폴란드의 풍차는 한 영지를 가르키고 있다. 책의 시작은 한 도시에 이 폴란드의 풍차의 소유자가 된 조제프 씨가 출연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과거로 돌아가 코스트 가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코스트씨는 외국에서 오랜 시간동안 체류하다가 아내와 두 아들을 사고로 잃게 되고 귀향해 폴란드의 풍차를 세운 사람이다. 그는 두 딸 아나시시와 클라라를 운명의 시련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지극히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시키기 위해 중매쟁이 오르탕스 양의 도움을 받고, 평범한 가문의 두 아들에게 자신의 딸들을 결혼시킨다. 얼마 후 코스트 씨는 낚시를 하다가 바늘에 찔려 죽게 된다.어이없게도...

첫째 딸 클라라는 앙드레와 앙투안느를 낳게 되지만 네 식구는 기차 사고로 일가족이 몰살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둘째 딸 아나시스는 셋째 아들 자크를 낳다가 죽게 되고, 아나시스가 낳은 첫째 아들은 가출 후 실종하게 된다. 그녀의 둘째 딸 마리는 버찌씨가 목에 걸려 죽게 되고, 그녀의 남편은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자크는 조제핀이라는 여자와 결혼해 장과 쥴리를 낳게 되는데, 장은 권총으로 자살을 하게 되고, 쥴리는 정신착란에 빠진다. 그리고 자크는 급사하고 만다. 
쥴리는 대단한 미모를 가졌는데, 어릴적 고통으로 한쪽 얼굴이 찌그러지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그 도시에 출연한 유명한 조제프 씨와 결혼하게 되고 레옹스를 출산하게 된다. 레옹스는 루이스라는 아가씨와 결혼하게 되지만 루이스는 아이도 낳질 못하고 반신불수가 되고 레옹스는 가출을 하게 된다.

책의 내용은 여기까지이다... 코스트 가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이야기. 운명에 벗어나려는 사람들.. 비극은 그들을 벗어나질 않는데..

이렇게 쓴 이야기를 보면, 쉽게 쉽게 읽혀내려갈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으면서 책은 천천히 자꾸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분명히 코스트 가 사람들은 운명에 대항할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비극은 그들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운명에 도전은 한 사람들이었다. 그에 비해, 이 책의 화자인 변호사나 공증인 p. 또 드 K. V씨 등 운명을 그냥 순응할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저렇게 이니셜만 부여했다.

저자가 은근히 책의 내용을 통해 표현하려 했던 것은 그런것이 아니었을까...? 비록 비극적인 운명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였지만, 운명에 도전하려 했던 사람들이야 말로,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실망시키지 않았던 좋은 책인것 같다..

 

 

<평범하게 밥이나 목고 사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는 제 딸들이 그저 단순히 평범하게 밥이나 먹고 살았으면 했다. 코스트의 장황한 말은 오르탕스 양의 섬세한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평범함이라는 것, 좋지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이봐요 당신은 그렇게 쉽게 거기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당신이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지요.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예요. 당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기야 나도 이제껏 평범한 사람들에게서만 행복을 보아왔으니까요. 그렇지만 누구나 다 평범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런것을 상상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사는 이유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늘 <입으로 너그러움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너그럽게 사는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선 너그러움을 이루는 요소들을 자기 속에, 아니면 자기 주변에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우리 내부 속에서 너그러움을 이루는 요소들을 갖기란 불가능하다. 나는 단지 왜 그런가 하는 이유만을 말하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추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다른 모든 사람보다도, 아니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다른 모든 사람처럼 덕목을 갖추기 전에 우리는 먹지 않으면 안 된다. 열에 아홉 번은 우리의 입을 채우기 위해선 남의 입을 털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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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법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전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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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하루를 돌아보니, 오늘도 나는 화를 몇번이나 낸 것 같다.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내 성격상 누군가에게 화를 낸 것이 아닌 화를 참았다고 해야 할까. 화를 참았던 분노.. 속으로 삭혔던 마음.

오늘도 역시나 있었고, 그것이 내 가슴에 아직 불꽃으로 남아 있는것 같다. 화라는 것이 누군가에게 꼭 화풀이를 한다는 것만이 아닌 속으로 삭히는 것도 화일 것이다.

살면서-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기 전에 했었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약간 그 마음이 남아 있기는 하다.. 이론적으로 읽기는 했지만, 그게 가능한 것일까? 아직도 약간 의문이 드는 일이다..

이 책은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된 책인것 같다.화를 다스리는 것이 아직도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 스스로를 다스리려고 내 마음에게 얘기하게 된것이 이 책을 통해서인것 같다. 화를 다스리는 것은 지혜이고, 그것이 나를 바꾸는 것이리라.

화를 낸다는 것은 타인에게 휘둘린다는 것이고, 똑똑한 사람은 자기 통제에 강하다!  이 책의 저자 전겸구 박사의 말씀이시다.맞는 말이다. 화를 낸다는 것이 타인에게 휘둘린다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화병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겠는가?

책은 화를 풀기위한 방법 기초편.핵심편. 심화편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분노는 나의 선택이다. 내 감정을 내가 다스리지 못한다면 누가 할 것인가? 이 책은 나로 하여금 화를 다스리는 법을 시도하게끔 만들었다.
이해하기 쉬운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화를 잘 다스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어보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눈먼 욕망은 어쩔 수 없이 갈등으로 이어진다.눈먼 욕망은 언제나 자신을 파괴하고 서로를 대립하게 만든다.그대, 미움과 분노 그리고 복수로 자신의 눈을 멀게 하지 마라.복수로 가득 찬 사람은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한다.그들의 생각은 쓰라림과 회한을 가득 담은 먹장구름이다.그들을 멀리하라.

 수도승도 화를 낼 수가 있지만, 그 화를 다음날까지 품고 있어서는 안 된다 -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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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
산드라 시스네로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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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 가난한 멕시코 지역의 한 지명이다.이쁜 이름과는 달리 그곳은 아기자기한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많은 곳이다. 44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소녀 에스페란자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이사를 유독 많이 다닌 에스페란자의 집은 망고 스트리트에 정착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소녀 에스페란자의 이름의 뜻은 희망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가득한 망고 스트리트에서의 그녀의 생활은 절망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소녀의 이야기로 가득차있다.나는 항상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글을 읽는다. 외국소설인 경우 역자후기를 먼저 읽곤 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먼저 읽었다.

에스페란자가 들려주는 망고 스트리트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아름답다고 역자는 말했다. 하지만 나는 왜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을까..

책에서 깊은 즐거움도 느끼지 못했다. 이 책은 단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단순하게 펼쳐낸 책이었고, 약간의 실망을 느끼기도 한 책이었다.  역자가 느낀것을 나는 느껴보지 못한..
내 감성이 벌써 메마른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짧은 내용의 책으로 책을 금방 덮을 수 있기는 한 책이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실망을 느낀 책 중 하나라고 해야 되겠다.

현재 미국 내에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문학적인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는 이 책은 왜 내게 감흥을 주지 못하였는가...? 라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나만의 집을 갖고 싶었던 주인공 에스페란자.. 그 소녀는 책이 진행되는 내내 집에 대해 언급한다.. 초등학생이 쓴 일기같은 느낌이 든다. 가난과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 고달프게 살아가는 망고 스트리트의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인 것인지도...

망고 스트리트의 그 집은 진짜 ‘우리’집이었다. 집세를 낼 필요도 없었고, 아래층 사람들과 앞마당을 함께 쓰지 않아도 되었다.
무엇보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할 필요도 없었고, 당연히 빗자루로 천장을 두들겨대는 집주인도 없었다. 하지만 그 집은 우리가 꿈꾸던 그런 집은 아니었다.
현관 앞에 아주 좁은 계단이 딸려 있는 조그맣고 붉은 색을 칠한 집이었고, 창문들은 너무 작아서 마치 숨을 꾹 참고 있는 것처럼 늘 답답해 보였다. 집 주변엔 깨진 벽돌들이 널브러져 있는 데다 현관문은 화라도 난 것처럼 늘 퉁퉁 불어 있어서, 있는 힘껏 밀어야만 했다.

허름한 집은 안 된다. 뒷골목에 있는 공동주택도 안 된다. 남자들을 위한 집도 안 되고 아빠의 집도 안 된다.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집.
언제나 눈처럼 조용한 집.
나만을 위한 공간.
시를 쓰기 전의 깨끗한 종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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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짝퉁 라이프 - 2008 제32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고예나 지음 / 민음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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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한번 외국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계속 읽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소설을 읽어보기가 참 드물었었는데..이번에는 <나긋나긋 워킹>에 이어 우리나라 신작가의 소설을 바로 이어서 두번째로 손에 들게 된다.

이번 책의 작가 고예나 님도 첫 소설을 펴낸 책이 이것으로.. 사진으로 봤을때는 아직 나이가 어린분같으시다. 이 책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등단하셨다.

책의 제일 막바지 부분의 글이다-

가짜가 진짜일까. 진짜가 가짜일까. 진실이 거짓말을 하는 세상이다. 세상이 만든 진실이 미워지면 너만의 가짜를 만들어라. 네가 원하는 그 상상이 진짜다. 네 진심이 깃든 상상으로 이 세상에 복수하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가짜로 인해 행복해하는 나를 보고 부러워해 줄 누군가가, 나의 가짜 감정에 속아 줄 누군가가 우리는 필요하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것이 삶이다. 우리의 삶은 무릇 전쟁과 닮아 있다.

젊은 작가라서 그런지 신선함이 소설에 묻어나는 것 같았다. 주인공 진이와 그녀의 친구 B와 R 그리고 K.. Y 책의 주인공 진이를 빼고는 다른 등장인물들은 이니셜로 표현된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휴학생인 나 이진이의 시선으로 소설은 진행된다. 연애에 실패한 후 다른 사랑을 거부하게 되는 나. 이진이. 한번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사랑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진이. 그리고 그 사랑이 끝났을 때는 다른 사랑을 시작하지 못한다.
그 진이가 나와 닮아 있었다... 스스로를 짝퉁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같은 사람이더라도 자신과 사랑을 하게 되면 슬픈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진이. 하지만 마지막에는 또 다른 사랑을 이루게 된다.

한 사람을 사랑하도록 유전자가 그렇게 정해져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이토록 사랑에 아파하지는 않으리라...

책은 내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내가 말을 걸고 싶을 때 책을 잡으면 된다. 작별을 할 때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사람과 작별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과 그 상황을 고려하여 인사해야 한다. 그러나 책은 내가 일방적으로 덮어 버리면 그만이다. 책은 내게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고 그 어떤 압력도 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무수한 말 풍선을 달아 준다. 나는 친한 사람을 곁에 두듯이 좋아하는 책을 가까이 한다.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은 아무리 같이 있어도 싫증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봤던 책을 또 펼친다.

<손자병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나는 <손자병법>이 소설과 실용서의 중간쯤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무너질 것 같은 때나 심심할 때나 상관없이 언제나 이 책을 집어 든다. 그러면 이것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내 삶이 든든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만큼 내게 이 책은 존재감이 크다. 세상이 말해 주지 않은 비밀들이 책 속에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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